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장년층을 위한 인문 심화 프로그램‘지혜학교’시범 사업 실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장년층을 위한 인문 심화 프로그램‘지혜학교’시범 사업 실시
서울대 등 전국 6개 국공립대학이 국립중앙도서관 등 9개 공공도서관과 시범사업 공동 운영
  • 여성욱 기자
  • 승인 2019.08.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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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학교 포스터
지혜학교 포스터

[내외통신] 여성욱 기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학장 이재영, 이하‘서울대 인문대’)을 포함한 전국 6개 국공립대학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사)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 이하‘한국도협’)와 함께 2019년 8월부터 12주간 국립중앙도서관을 포함한 전국 9개 국공립도서관에서 인문 심화 프로그램인 ‘지혜학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지혜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부터 공공도서관에서 시행해온 ‘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사업의 심화형 프로그램으로 처음 기획됐다. 동 프로그램은 문화·인문 활동에 적극 참여하려는 은퇴세대를 포함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각자의 삶을 ‘지혜’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성찰하고, 이를 통해 두 번째 50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에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을 포함해 전국 5개 국공립대학(부산대, 충남대, 경북대, 전남대, 강원대)의 인문대가 전문 인력 및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장소 제공 등 사업 운영은 9개의 공공도서관이 맡는다. 수도권은 국립중앙도서관을 필두로 3개 도서관(마포중앙도서관, 서울시교육청강남도서관, 광진정보도서관)에서 4개 프로그램이, 지방은 부산광역시(금정도서관), 대구광역시(대구시립동부도서관), 광주광역시(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서관), 대전광역시(노은도서관), 춘천(춘천시립도서관)에서 5개 프로그램 등 총 9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시행되는 대표적 프로그램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춘천시립도서관은 은퇴자들이 자신의 삶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해 직접 집필·출간해보는 “글쓰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인생 2막을 설계하다”를, ▲서울시교육청강남도서관에서는『사기(史記)』를 읽고 자신만의 열전(列傳)을 만들어보는 “역사 속 삶의 지혜: 『사기(史記)』를 통해 본 인간상”을, ▲부산금정도서관에서는 ‘대화와 공감의 지혜’를 주제로 현대사회의 소외계층에게 따스한 시선을 보내게 돕는 “대화와 공감의 지혜: 대중문화의 언어로 소통하기”를, ▲대전노은도서관에서는 문학과 오페라, 연극, 무용 등을 통해 인간의 열정과 고뇌를 탐구하는“서양문학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인간의 열정과 고뇌”를 운영한다.

특히 ‘지혜학교’는 그간의 대중 인문학이 일방향성 강연을 일회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치중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제를 관통하는 10개의 텍스트들을 선정해 함께 읽고, 강연/토론/발표를 통해 주임 교수 및 동료 수강생들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요컨대 참여자들이 나름의 인문학적 관심을 함께 심화시키면서 인문학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의 ‘지혜학교’ 프로그램은 전국적 확대를 위한 시범 사업이므로, 수강생 모집은 참여 대학과 도서관의 기존 프로그램 참여자 인력 풀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는 국공립대학 인문대와 공공도서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소 100개 내외의 다양한 주제를 전국의 중장년층에게 공공도서관에서 폭넓게 제공할 계획이다. 

세부 커리큘럼을 포함한 시범 사업의 전체적인 내용은 서울대 인문대학 홈페이지 (http://humanities.snu.ac.kr/) 혹은 한국도서관협회의 도서관‘길위의 인문학’ 누리집 (www.libraryonroa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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