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전문가 서울서 '환경-인간 공존 생태문명 모색' 국제 컨퍼런스
세계 석학‧전문가 서울서 '환경-인간 공존 생태문명 모색' 국제 컨퍼런스
서울시, 9.26.~27. 시청 다목적홀 「2019 서울 전환 도시 국제 컨퍼런스」
경제적 가치보다 환경-경제-사회 공존 추구 ‘생태문명’ 전환 위한 도시 전략 논의
세계적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등 국내외 석학, 오피니언리더 등 300여 명
박원순 시장 ‘서울의 생태적 전환 구상’ 기조연설, 조희연 교육감과 「생태문명 전환도시」 공동선언
  • 전병인 기자
  • 승인 2019.09.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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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전병인 기자=경제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산업화에서 시작된 ‘산업문명’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저성장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야기했다. 최근 이런 위기에 맞서 환경-경제-사회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명, 이른바 ‘생태문명’으로 전환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활발하다.

예컨대, 각 가정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전기사용을 대체하고, 필요한 것은 최대한 만들어서 사용하며, 지역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금은 불편한 생활방식이다. 

이와 같이 경제적 가치 창출에서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문명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세계 주요 ‘전환도시’들의 노력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는 담론의 장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26일(목)~27일(금) 양일 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19 서울 전환 도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주제는 ‘GDP를 넘어 생태적 전환으로(Beyond GDP toward Ecological Transition)’다. 

국내‧외 석학과 오피니언 리더, 세계도시 지속가능성 담당 공무원 등 총 3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오래된 미래>의 저자인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Helena Norberg-Hodge), 유엔 세계행복보고서 공동편집자인 슌 왕(Shun Wang)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박원순 시장도 26일(목) ‘서울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구상’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서울을 생태문명 도시로 바꾸기 위한 담대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한다. 그 구체적인 실천노력으로 '태양의 도시 서울'('22년까지 원전 1기 설비용량(1GW)에 해당하는 태양광을 확대 보급)같은 선도적인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제시한다. 

이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생태문명 전환도시 서울」을 공동선언한다. 미래세대의 안전하고 평온한 삶 유지를 위한 도시 회복력 강화, 생태전환 교육기반 마련 등 생명과 생태적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 구현을 위해 협력과 연대를 약속하는 내용이다.

「2019 서울 전환 도시 국제 컨퍼런스」는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째 날(26일)의 주제는 ‘문명적 전환과 Beyond GDP(GDP를 넘어)’이다. 박원순 시장의 기조연설과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특별강연, 미국 LA시와 독일 에쎈시의 생태문명 전환을 위한 정책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둘째 날(27일)의 주제는 ‘지표가 도시를 바꾼다 : 도시전환을 위한 나침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행복지표’다. 서울과 영국 브리스톨시, 미국 피츠버그시의 지속가능정책과, ‘가장 가난하지만 가장 행복한 국가’로 알려진 부탄의 행복정책을 알아본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연사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행사 하루 전인 25일(수) 13시 서울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주요 공간인 서울혁신파크 내 ‘비전화공방’ 등을 방문한다.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삶을 살아가는 서울혁신파크의 혁신가들을 만나 행복한 삶을 화두로 토론하고, 비슷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 해외의 유사 사례와 도시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9 서울 전환 도시 국제 컨퍼런스」와 관련한 주요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transitioncit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작년에 열린 첫 컨퍼런스를 통해 전환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더 나아가 전환도시의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서울시는 지속가능발전목표지표, 희망서울 생활지표, 서울형 행복지표 같은 대안지표 개발을 통해 도시전환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제적으로 서울시의 전환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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