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라보는 43개의 새로운 시선,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 스튜디오’
도시를 바라보는 43개의 새로운 시선,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 스튜디오’
서울비엔날레의 집합도시라는 주제를 확장시키고, 참신한 관점으로 도시를 바라봐
젊은 인재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미래도시와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 확인
한양대·바틀렛건축학교·컬럼비아대·싱가포르대 등 세계 43개 대학 참여해 눈길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9.10.0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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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스튜디오 전시장 전경 (c) Narsilion _ Kim Yong Soon[사진=서울디자인재단]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글로벌스튜디오 전시장 전경 (c) Narsilion _ Kim Yong Soon[사진=서울디자인재단]

[내외통신]여성훈 기자=도시와 건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연일 화제다. 특히 전 세계 43개의 젊은 지성들이 선보이는 ‘글로벌 스튜디오’는 도시의 미래와 대안들을 창의적인 시각으로 소개하고 있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운상가 세운홀에서 진행된다. 세운상가는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전면 철거 의견이 제기되었던 곳이었으나, 2014년 서울시가 세운상가 존치 결정을 공식화하면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재탄생하게 됐다. 현재 세운상가는 ‘다시세운광장’을 통해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이자 청년 사업가들이 속속 모여드는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프란시스코 사닌 해외총감독은 세운상가는 도심의 거대 복합공간으로 을지로와 그 주변시장을 변화시켰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스튜디오는 세계 각국의 대학들이 모여 도시에 대한 창의적인 연구 결과를 선보이는 전시다. 한양대학교, 바틀렛건축학교, 텍사스테크대학교,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의 연구를 전시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비엔날레의 주제인 ‘집합도시’의 의미를 확장하고자 한다. 

한양대 에리카+바틀렛건축학교의 <공유 도시(스튜디오 리더: 사빈스토프, 패트릭 웨버, 김소영)>는 서울과 수도권의 공유 문화와 협력적 소비에 대해 연구했으며, 건축학적 관점으로 새로운 교환 양식에 대해 접근한다. 

도시의 잠재성에 주목하는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텍사스테크대학교의 <중재장치(스튜디오 리더: 박건, 임리사)>는 서울 서교동과 중림동의 잠재성을 밝혀내고 구현하고자 했다.

도시의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다루는 작품들도 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열기: 적도 도시의 집합 건축(스튜디오 리더: 에릭루뢰)>은 비형식적인 도시화, 두꺼운 외피, 그리고 적도 도시의 ‘열기’를 조절하는 지붕 집합체를 주제로 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의 <스페큘리티브 시티: 위기와 혼란의 건축적 투사 (스튜디오 리더: 데이비드 유진 문)>는 위기와 혼란 이후의 건축 담론과 변화된 관행을 새로운 가능성의 기회로 간주하고 그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구체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와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를 비롯하여 현대의 환경을 예측케 하고 형성한 주요 순간들을 살펴본다. 선별된 시나리오와 관련 지형을 검토함으로써 거품 붕괴, 무절제, 신자유주의, 공백, 비정형 건축, 재사용, 회복 가능성 등으로 대표되는 신경제 환경에서 건축이 나아갈 길을 연구한다.

이 밖에도 총 43개 팀이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에 참여하여 건축의 창의적 발전소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스튜디오의 최상기 큐레이터는 “국내외 교육기관의 연구자와 학자들이 참여한 이 전시는 집합의 다양한 모양과 시설, 삶을 담는 공간인 주거에 대한 흥미로운 시선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며 “참신한 연구 결과들이 도시의 미래상과 비전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프로젝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201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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