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이야기로 용마폭포공원에 30m 타원형 작품 탄생…서울시, 공공미술작 개막
시민 이야기로 용마폭포공원에 30m 타원형 작품 탄생…서울시, 공공미술작 개막
시민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용마폭포공원 공공미술 작품, 10월 12일(토) 개막
대상지, 시민스토리, 미술작가 모두 공모 통해 선정…과정 중심 공공미술 프로젝트
2년간 경쟁 통해 정지현 작가의 <타원본부> 작품 최종 선정→설치 완료
<용마폭포 문화예술축제>와 함께 진행, 개막행사 ‘비슬무용단’의 무용 퍼포먼스도
  • 이유정 기자
  • 승인 2019.10.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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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용마폭포공원 타원본부(19.10.7)
중랑 용마폭포공원 타원본부
중랑 용마폭포공원 조감도
중랑 용마폭포공원 조감도

[내외통신]이유정 기자=서울시는 시민의 삶과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 공공미술 작품으로 구현하는 프로젝트인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의 최종 선정작품인 정지현 작가의 <타원본부> 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10월 12일(토), 중랑구의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와 함께 진행된다.

공공미술 <타원본부>는 웅장한 절벽과 시원한 폭포의 장관 아래, 고요한 수면과 함께 어우러진 30미터의 타원형 광장작품이다. 작품은 가로 30미터, 너비 20미터 콘크리트 구조의 넓은 바닥이 완만하게 원의 중심을 향해 기울어져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작품으로 들어가 폭포 가까이에서 작품을 관람하고, 중앙에 조성된 얕은 수조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타원본부>는 시민 이원복 씨의 유년기 어른들의 눈을 피해 용마 채석장을 아지트로 삼고 ‘태극13단’을 결성하여 대장 선정을 위해 절벽을 오르다 곤란을 겪었던 추억을 유쾌하게 풀어낸 성장 스토리 「태극13단과 용마폭포공원의 그 숨겨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한편,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작품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 중심형 사업으로,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대상지 공모→시민스토리 공모→미술작가 공모’라는 경쟁 방식을 거쳐 후보작 3점을 선정, 지난 5월 후보작품을 대상으로 시민투표 및 전문가 심사를 통해 정지현 작가의 <타원본부>가 최종 선정되었다.

정지현 작가는 “절벽과 폭포의 장관을 가리지 않고 수면 밑에 숨겨진 타원형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공공미술이 하나의 형상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작품 표면의 물결무늬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었다”며 “시민스토리 이원복 씨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씨앗이 된 작품 <타원본부>를 통해 우리들 마음속에 하나쯤 남아있는 아지트를 떠올리며 편안한 휴식과 관람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타원본부> 개막식은 중랑구의 가을 대표축제인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와 함께 개최되며, 개막식 오프닝 행사로 ‘비슬무용단’의 <타원본부 사용법> 무용 퍼포먼스를 통해 작품의 관람과 활용 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중랑구와 협의하여 작품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안전 및 보완사항을 점검하여 운영관리 전반을 중랑구에 이관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공공미술 시민아이디어 구현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2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전문작가 주도의 기존 공공미술 사업에서 벗어나 시민의 이야기와 상상력이 작품이 되는 ‘시민주도형 공공미술’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스토리가 공공미술로 탄생한 첫 번째 작품 <타원본부>를 통해 자연환경에 스며든 특별한 미술작품을 많은 사람이 관람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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