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의원,“제주 어업인 1명 지원받을 때, 경남 어업인 64명 지원받아
오영훈 의원,“제주 어업인 1명 지원받을 때, 경남 어업인 64명 지원받아
수협‘어업인 의료지원 사업’, 경남·북에 지원액과 대상인원‘집중 지원’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9.10.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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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내외통신]정석철 기자=수협에서 실시하는 ‘어업인 의료지원 사업’이 특정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어업인 의료지원 사업 지역별 지원실적’ 자료에 따르면, 어업인 의료지원 사업의 경남·북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어업인 의료지원 사업은 도시와 어촌 간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수협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어업인과 수협 조합원 중 고령자와 준고령자, 법정사회보장 대상자, 소득 8분위 이하 가구원을 대상으로 의료비와 의료봉사활동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좋은 취지의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타 지역 어업인 홀대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수협에서 실시한 ‘어업인 의료지원 사업’ 지역별 지원실적 비율을 살펴보면, 매년 경남과 경북에 지원금액과 대상 인원이 전 지역의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제주지역 어업인 1명이 의료지원을 받을 때, 경남지역 어업인 64명이 의료지원을 받았다. 2017년 역시 경인지역 어업인 1명이 의료지원을 때, 경남지역 어업인 88명이 지원받았다.

이에, 오영훈 의원은 “어업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어업인 의료지원 사업은 취지가 훌륭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편중이 심각해 사업 목적이 퇴색되고 있다”며, “전국 조합원에게 공헌한다는 수협의 본래 취지를 십분 살려, 지역 균등화가 수반된 환경에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