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의원,지난 3년간 전국 적십자병원 인력수급 문제 악화
진선미 의원,지난 3년간 전국 적십자병원 인력수급 문제 악화
지난 3년간 누적 결원인원 206명
작년 기준 인천병원 의료인력 퇴직률 최고 112.4%
간호인력 퇴직률 최고 70%, 보건인력 퇴직률 최고 42% 기록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9.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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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내외통신]정석철 기자=전국 적십자 병원의 인력수급 문제가 입사율, 퇴직률, 결원인원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강동갑/보건복지위원회)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전국의 적십자 병원의 인력수급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3년간의 전국 적십자병원의 결원 현황과 그 사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5개 적십자병원의 간호인력 채용공고 89회 중 84명만이 입사해 하나의 공고당 1명밖에 채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력수급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인천병원의 경우 작년에 경영난으로 인해 병원으로 병원 규모를 축소 시켰으며 이에 따라 총 19명의 의사들 중 7명(36.8%)의 결원인원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간호인력의 경우 10명의 퇴사자가 발생하고 24회의 채용공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공고당 0.6명만 채용됨으로서 전체 79명의 간호사 중 33명(41.7%)의 결원이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상주병원 역시 26회에 달하는 채용공고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의 경우에도 지원자 미달로 인해 현재 모든 적십자 병원에서 상시 채용을 진행하는 중이며 서울병원의 경우 최종합격자 70명 중 입사포기 및 퇴사자가 47명에(61.7%) 달하는 등 합격을 포기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할 정도로 인력 수급 문제는 지속되고 있었다.

이에 더해 인천병원은 간호인력 채용공고당 0.7명만이 채용되었고 영주병원과 상주병원은 간호사 채용공고를 올해에만 총 12회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지원자 미달로 인한 결원이 발생한 상황이다.

또한, 전국 적십자 병원의 지난 3년간 직종별 이직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인천병원 의사들의 이직율이 무려 112.4%로서 전체 의사인원 보다 퇴직한 의사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더해 이 병원에서의 간호사 이직비율도 70%에 달할정도로 이직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년간 전체 직군에서 한번이라도 이직인원이 전체 인원의 절반이 넘는 비율이(이직율 50%) 서울병원, 상주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병원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특히, 올해 8월 기준으로 영주병원의 의사 이직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악화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모든 병원에서 지난 3년간 이직율이 최소 한번이상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기준으로 모든 병원에서의 평균 이직율은 27.9%였다.

이와 더불어, 인력수급 문제가 심각한 간호인력의 퇴직율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니 지난해 기준으로 퇴직한 간호사만 총 133명이었으며 이들 모두 평균근속연수가 5년을 넘지 않았다. 이 수치는 지난 3년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서 2016년총 82명의 퇴직간호사 수에서 62.1% 급증한 것이다.

퇴직 간호사가 가장 많은 서울병원은 총 38명의 퇴직 간호사수에 평균근속연수도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서울병원과 더불어 인천병원, 상주병원은 모두 25명이 넘는 간호사가 퇴직했으며 이들 모두 평균 근무 기간도 3년 안팎이었다.
 2018년 5월에 개원한 영주병원의 경우 개원한 해에만 6명의 간호사가 퇴직했고 이들의 평균 근무기간도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으며 올해에도 10명의 간호사가 추가로 퇴직했다.

올해 8월 기준으로 퇴직한 간호사 모두 평균 근속연수가 약 1년 밖에 되지 않으면서 간호사 퇴직 문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의료급여 환자 및 외국인 근로자 등 사회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공공병원인 적십자병원의 인력수급 문제가 지속된다는 것은 이들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질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의료지원 이라는 국가의 기본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공공병원인 만큼 적자 경영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으며 인건비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방안등을 통해 인력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