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산책하듯 즐기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도시를 산책하듯 즐기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핵심 전시...일 평균 600명 이상 관람객 발길 이어져
집합도시 주제로 아시아, 유럽 , 미국 등 전세계 전문가들의 고민과 해결책 공유
다채로운 영상, 정교한 모형, 설계도면 등 다양한 패널 전시로 ‘눈길’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9.10.2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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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전시장> (사진=서울디자인재단)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전시장> (사진=서울디자인재단)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전시장> (사진=서울디자인재단)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전시장> (사진=서울디자인재단)

[내외통신]여성훈 기자=지난 9월 7일 개막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요 전시인 ‘주제전’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성황리에 개최중이다. 

‘주제전’은 2019 서울비엔날레 주제인 ‘집합도시’를 토대로 도시의 구성을 재해석해보고, 도시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집합성을 탐구 및 소개하는 전시다. 아시아, 유럽, 미국,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 도시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48개팀이 참여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1층, 주제전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도시를 산책하듯, 디자인 둘레길을 따라 내려오면 다양한 형태의 전시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주제전에서는 세계 각지의 박물관, 기록관 등에서 수집한 28개의 다채로운 영상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선보이는 감각적인 작품들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은 정교한 모형 전시물에서부터, 설계도면, 길게 늘어뜨려진 패널, 색색의 천으로 만든 구조물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이들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전시장은 대학생부터, 외국인, 가족, 학교 및 단체, 연인들까지 다양한 관람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오디오가이드를 들으며 전시 작품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펴보는 관람객이 있는가하면, 전시장 곳곳에 마련돼 있는 에어쿠션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며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전시장 내 사진 촬영이 자유로운 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록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디자인 둘레길에서 첫 번째로 마주한 작품은 이엠에이건축사무소의 ‘더불어 사는 일상’이다. 이 작품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활기를 잃어버린 소도시에 공동주거계획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안한다. 오시리가름 협동조합주택, 눈뫼가름 협동조합주택, 의성고운마을 등의 프로젝트들은 주거기반공동체와 지역공동체형성을 위한 대안적 모델로서 지역 활성화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기존에 없던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끄는 작품들도 있다. 아틀리에 얼터너티브 아키텍처의 ‘멀티플라이도시’는 오래된 건물들을 부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또 하나의 도시를 형성함으로서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건물의 또 하나의 관계성에 주목해 본다.

둘레길 전시작품을 끝으로 전시홀에 들어서면 마켓 플레이스와 같이 넓게 펼쳐진 공간에 또 다른 주제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도그마+뉴아카데미의 ‘약속의 땅, 저가형 주거지와 건축에 관하여’라는 작품은 런던, 브뤼셀, 헬싱키 등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세 개의 유럽도시를 선정하고 주택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을 제안한다. ‘더 좋은 퀄리티의 저가형 주택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은색 천막 안, 붉은 천과 밝은 조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아미드.세로9의 ‘집 없는 문명’으로 개막 직후 미디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 중 하나다. 한국의 ‘찜질방’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가는 미래는 ‘집’의 형태가 사라지고 비소유와 공동체 생활에 기반을 둔 집단 거주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 및 디자인둘레길에서는  총 48개 팀이 참여한 주제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오디오가이드가 무료로 제공되며 주말에는 도슨트 투어가 운영되고 있다. 건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라는 강모씨는 "국제 비엔날레인만큼 세계 도시의 특징을 반영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무료로 오디오가이드를 들을 수 있어 전시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비엔날레 임재용 총감독은 “주제전은 서울비엔날레의 핵심이 되는 전시로, 세계 도시들의 문제와 대안의 공유하는 장으로 기획됐다”며 “주제전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도시의 문제를 돌이켜 보고 도시의 문제의 해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편 서울비엔날레 주제전 관람티켓은 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를 비롯해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 티몬, 위메프 예매사이트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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