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 수장에 추미애 내정
문재인 대통령,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 수장에 추미애 내정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9.12.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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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내외통신]정석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 수장으로 고심 끝에 결국 추미애(61)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여성 법조인 출신 현역 5선 의원으로 내정한 것이다.

▲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정자...이미지, 청와대 제공
▲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정자...이미지, 청와대 제공

5일 오전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퇴임 후 공석이던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 되었으나 김 의원에 대한 진보진영은 물론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에서도 비토 여론이 강해 일단 추 후보자 내정이라는 '원포인트' 인사만 단행했다.

이날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내정된 추 후보자는 개혁 성향으로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인사로서 문 대통령이 자신의 의지인 검찰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정자" 정치 입문 후 걸어 온 정치행보에서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 특히 그를 정치로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가로도 그를 판단할 수 있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 선 추 내정자는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이후 1995년 광주고법 판사로 재직 중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 정치를 재개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입제의를 수락,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2012년 문재인 후보 진영 국민통합위원장을 거쳐,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된 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키며 여성 최초로 여당 대표를 지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추 내정자를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라며 총애했다. 이는 추 내정자가 1997년 대선 당시 자신의 출생지인 대구에서 ‘잔다르크처럼 대구의 표심을 깨겠다’고 선언하며 김대중 선거운동을 벌여 이후 ‘추 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각으로 추미애 후보자를 발탁한 것은 자신의 의지인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추 내정자를 택한 것이 된다. 더구나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관문도 '의원불패'를 기대하면서 5선 국회의원 관록으로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했음직 하다.

아래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내정자의 약력이다.

변호사인 남편 서성환(64) 씨와 1남2녀.

▲ 대구(61) ▲ 경북여고 ▲ 한양대 법대 ▲ 사시 24회 ▲ 인천·전주지법, 광주고법 판사 ▲ 15·16·18·19·20대 의원 ▲ 새천년민주당 총재 비서실장 ▲ 노무현 전 대통령후보 국민참여운동본부장 ▲ 문재인 전 대통령후보 국민통합위원장 ▲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더불어민주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