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정일 한양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겸임교수,AI정부 일자리 창출 서둘러야
[칼럼] 박정일 한양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겸임교수,AI정부 일자리 창출 서둘러야
  • 정석철 기자
  • 승인 2019.1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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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정석철 기자=바야흐로 AI(인공지능)시대가 도래했다. 세계는 AI혁명 중이다. 세계 각국은 AI산업을 선점 하기 위한 정책 추진과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AI이니셔티브’, 중국은 ‘AI+X’  복합전공과 ‘천인계획(千人計劃), 일본은 ‘AI전략 2019’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28일 ‘올해 완전히 새로운 AI국가전략을 제시하고 AI정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AI국가전략의 핵심은 AI강국이 되기 위한 로드맵이다. 경쟁력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육성할 방안을 담아야 한다. 막연한 숫자와 목표 제시는 무의미하다. AI프로젝트를 포함한 구체적 이고 성과를 내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

AI정부의 목표는 AI플랫폼을 활용해 원 팀으로 일하는 환경 조성이다. 이제는 전자 정부를 뛰어 넘어 AI플랫폼 정부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AI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견인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블루오션 산업이다. AI의 3대 요소는 하드웨어(컴퓨팅 파워)와 소프트 웨어(빅데이터) 그리고 인재(AI전문가)다.

AI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중국의 AI굴기를 배워야 한다. 중국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AI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부터 3년간 1000억 위안(약16조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구축과 AI인재 유치에 전념하고 있다. 기업들은 시장을 나누어 공략하고 있다. AI칩은 하웨이, 자율주행차는 바이두, AI시티는 알리바바, AI헬스케어는 텐센트가 맡는다.

둘째, AI전용 슈퍼컴퓨터 보유가 시급하다. 강력한 병렬 및 분산 처리 능력을 갖춘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는 중국이 219대(44%), 미국이 116대(23%), 일본이 31대 (6%)에 비해 한국은 고작 3대(0.6%, 2대 기상청)를 보유하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AI연구소에 AI에 특화된 GPU(그래픽처리장치) 중심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AI기업들이 규제 없이 활용 하게 해야 한다.

셋째, AI의 핵심은 빅데이터 활용에 있다.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 활용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 축적된 데이터를 현장에 맞는 AI를 위한 표준화 데이터로 제공하면 AI창업 붐이 일어난다.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에서 보유한 4000여 명의 치매 데이터를 활용해 치매유전체게놈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치매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AI산업에 대한 규제 철폐와 데이터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넷째, AI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AI인프라 연구 환경과 연봉에서 매력이 떨어지는 한국 은 우수 AI인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I대학원에서도 학생을 가르칠 교수가 없는 실정 이다. 외국의 AI교수가 인터넷으로 강의하고 1∽3달만 국내에서 협업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다섯째, AI정부 성공의 조건은 인재와 조직이다. AI정부 추진은 대통령 직속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제대로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기반정책관이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AI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AI클러스터 광주광역시’에서 일거리(생태계)를 조성하여 일자리(직업)를 만들고 일꾼(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미래 먹거리는 AI산업이다. AI시대적 사명은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은 AI정부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박정일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겸임교수.  AI중심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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