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태 칼럼] 아쉬운 '야부제니린'의 석패
[하석태 칼럼] 아쉬운 '야부제니린'의 석패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20.01.05 21: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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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태 내외통신 논설위원, 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하석태 내외통신 논설위원, 전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내외통신] 디지털뉴스부= 필리핀 출신으로 한국에 시집 온 '야부제니린'의 '나 가거든'을 MBN의 보이스퀸에서 들었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명성황후와 한민족의 애환을 잘 소화했고 표현했다. 그것도 필리핀 출신의 여성으로 믿어지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져미도록 애잔한 감동을 주었다. 물론 상대방 한국인 출신 '정한이'님의 발음, 전달력과 가창력이 더 월등했음을 인정한다. 하나 아쉬운 점은 '야부제니린'이 외국인 출신이라는 점을 심사위원들이 좀더 감안해 주었기를 바랄 뿐이었다.

대한민국이 진정 강대국이 되려면은 순혈통 한민족으로만은 불가능하다. 고대 로마가 천년 동안 유럽과 아프리카 최대 강국이 되었던 것은 다민족 포용주의로 가능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머니가 노예 출신이었기에 그리스에서 평생 자유인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비해 고대 로마는 다른 민족 출신이라 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유시민 자격을 부여했다.

현재 미국도 지난 200여년 그러했기에 세계 최고 강대국의 위상을 유지했다. '트럼프' 등장 이후 소수민족 차별주의는 미국의 위상을 위축시키는 협량한 정책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엄격히 한국인들의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주장은 큰 근거가 없다. 현재 한국에서의 외국인 출신의 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건설 노동자들의 17%, 모텔 종사자들의 95%, 병원 간병인들의 60%가 외국인 출신들이다. 외국인 산재 사망자들의 비율은 한국인들의 6배이다. 그들이 없으면 한국 경제, 특히 농업, 제조업과 일부 서비스업은 돌아갈 수 없을 정도이다.

그들이 미래 대한민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어 줄 산업 역군들이다. 고마운 분들이다. 북한 이탈 주민들과 이들에게 대한민국이 고향 이상으로 따뜻한 터전이 되면 좋겠다. 동남아시아 어떤 나라 사람들에게도 대한민국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물론 범죄자들과 정신 이상자들을 가려낼 여과 과정과 철저한 이민 정책과 법적 보완이 수반되어야 한다.

북한 이탈민들과 외국인 출신 한국 거주자들에게 한국 토박이인 우리들에게 가하는 기계적 평등, 천편일률적 기준과 잣대로 그들의 잠재 능력을 성급히 평가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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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사회 2020-01-06 15:01:56
옛날 통일신라는 다민족 포용국가였고,남여평등사상으로 찬란한 문화가 융성했음을 역사로 배웠습니다.
기업도. 국가도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다국가의 큰그림을 그려야 하는 때임에 동의합니다.

공정사회 2020-01-06 15:00:15
옛날 통일신라는 다민족 포용국가였고,남여평등사상으로 찬란한 문화가 융성했음을 역사로 배웠습니다.
기업도. 국가도 100년 대계를 바라보며 다국가의 큰그림을 그려야 하는 때임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