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안나 시인 ‘유자차를 마시며’
고안나 시인 ‘유자차를 마시며’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20.0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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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를 마시며

고 안 나

 

막 피워 올리는 안개꽃

보이지 않는 길 숨어들면

소슬한 시름의 주름살

제 세상 만난 듯

웃음꽃 천지다

햇살 팡팡 두드리던 머리통

미색 박색 어우러진 한 몸

구겨진 얼굴 훔쳐보던

그 때도 잠깐,

깊은 밤

나무는 내가 되고

나는 씨앗이 되고

공중에 흩어지는 향기

송이송이 걷어내며

마음의 길 숨어들면

흠집 많은 심중이 더 환해지는 시간

툭툭, 마음 밭에 불거지는 열매여

 

고안나 약력
 
1958년 10월 5일
2010년 <부산시인>, <시에> 등단
시집 ‘양파의 눈물’
시낭송집(cd) ‘추억으로 가는 길’
2017년 ‘중국 도라지 해외문학상’ 수상
2018년 ‘한중 문화예술교류공헌상’ 수상
2018년 '한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수상(방송,신문기자가 선정한 시낭송가상)
2019년 '경기문창문학상' 수상
2019년 '시인마을문학상' 수상 
2019년 '한국사회를 빛낸 충효대상 <시부문 대상> 수상
2019년 '백두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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