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4호’ 소병철, “검사 말 한마디가 사람 죽일 수도, 살릴 수도”
민주당 ‘영입4호’ 소병철, “검사 말 한마디가 사람 죽일 수도, 살릴 수도”
“검찰개혁 국민 목소리 듣기 위해” 출마결심, <의사소통TV>서 밝혀
“남들과 다른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대형로펌 제안 거절
민주당 입당 이유, “검찰개혁 요구 국민 목소리,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들어”
  • 정석철 기자
  • 승인 2020.01.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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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내외통신]정석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4호 소병철 석좌교수(순천대)는 “검사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병철 교수는 민주당 정책유튜브 <의사소통TV>에 출연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출마결심을 했다”며, “30년 가까이 법무‧검찰 공무원으로 근무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주당 ‘영입4호’ 소병철, “검사 말 한마디가 사람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전관예우를 거부한 대쪽 검사’로 알려진 소병철 교수는 대형로펌이 아닌 교수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과 다른 길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 대부분이 변호사 개업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선배도 있다’는 걸 후배들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협대의 교수 제안에 대해 “법조인이 근무한 적이 없는 학교라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소병철 교수는 법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며 “판·검사 되는 것이 남을 돕는 첩경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매일 아침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분들에게 식비와 교통비를 챙겨주셨던 아버님의 봉사활동을 지켜본 것도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판사가 아닌 검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검사시보와 판사시보를 겪은 뒤, (검사가)범죄혐의를 밝히거나 억울한 점을 더욱 적극적으로 밝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도 서슴지 않고 검사의 길을 선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소병철 교수는 검사시절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피의자와 그 어머니의 사연을 들어 “검사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병철 교수는 갑작스런 아들의 구속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찾아온 피의자의 어머니 손을 잡고 자리로 이끌어 위로를 한 뒤 돌려보냈는데, 그 이후 피의자의 동생이 찾아와 “어머니께서 청산가리를 속에 품고 찾아와 잘못하면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했던 일을 떠올렸다.

한편 소 교수는 2001~2002년 사이 513명의 여성을 인신매매한 조직을 일망타진한 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

정치입문 이유에 대해선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 말씀을 듣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소병철 교수는 “30년 가까이 법무·검찰 공무원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할 수 있다면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소병철 교수는 참여정부시절 법무부‧검찰 장기발전청사진 “희망을 여는 약속 – 변화전략 계획” 수립에 정책기획단장으로 참여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가치인 ‘정의와 공정, 성장과 발전, 국민 안전, 평화 보장’ 등이 마음에 와 닿았고,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위한)노력을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심 법안에 대해선 “국민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검찰과 국민들의 인권과 존엄성이 보장되는 형사사법 절차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아동과 여성 그리고 젊은 근로자 안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병철 교수는 촬영장에 함께 자리한 아내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묵묵히 참고 격려해줬던 게 검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제 뜻을 너그럽게 이해해 준 것에 대해서도 그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