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코로나 최일선, 선별진료소를 응원한다
중구, 코로나 최일선, 선별진료소를 응원한다
도너츠 박스, 귤 박스, 연이은 감사 문자 등 주민 응원 이어져
보건소 하루에 1800여통 전화 응대도, 새벽 2시~3시까지 업무하기도
격무는 사명감과 주민들 성원으로 이겨내, 주민들에게 개인예방수칙 강조
  • 여성훈 기자
  • 승인 2020.02.2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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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에 전해진 도너츠 꾸러미
선별진료소에 전해진 도너츠 꾸러미

[내외통신]여성훈 기자=지난 24일 오후 도너츠 10박스가 포장된 꾸러미 하나가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으로 배달됐다. 

꾸러미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업무량이 폭증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낸다는 메모도 함께 들어 있었다. 선별진료소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를 고려해 도너츠를 일일이 재포장했다며 적힌 메모에는 보낸 이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얼마 전에는 보내는 분, 받는 분 칸에 각각 '선별진료소 관련자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와 '중구보건소. 감사해요!'라고 적힌 귤 한 박스가 보건소로 배달되기도 했다.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중구는 보건소 5층에 '코로나19 비상근무 대책반'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루에 1800여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는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박세란 주무관은 대책반이 꾸려지고 이틀 만에 목소리가 잠겼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설 명절에 발생한 탓에 설연휴도 고스란히 반납한 박 주무관은 "요즘 퇴근 시간은 보통 밤11시에서 12시지만, 집에 돌아가서도 전화로 검사결과 안내와 자가격리 해지 통보 등 새벽 2시에서 3시까지 업무를 하곤 해요"라고 전했다.

박 주무관은 "이곳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최일선이기에 사명감으로 육체적 고단함을 이겨내고 있다.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해 주시는 주민분들이 계셔서 격무를 버틸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책반 직원들은 "어느 주민분이 체계적인 대응과 헌신적인 관계자분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장문의 감사 메시지를 주었을 때는 마음이 울컥했다"며 문자메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말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최고의 예방책인만큼 주민분들은 반드시 개인예방수칙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입을 모았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과 비상근무로 수고하는 중구청, 보건소 직원들에게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철저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며 "하지만 구의 노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역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구민 여러분의 협조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께서 반드시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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