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비례연합당을 그린 뉴딜 연합의 징검다리로 삼읍시다"
송영길 의원, "비례연합당을 그린 뉴딜 연합의 징검다리로 삼읍시다"
[비례연합당을 그린 뉴딜 연합의 징검다리로 삼읍시다]
  • 정석철 기자
  • 승인 2020.03.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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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내외통신]정석철 기자=민주개혁세력이 국회의 다수파가 되기 위한 비례연합당 창당 제안에 각 정당과 제 정파의 반응과 입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정의당은 명분을 앞세워 비례연합당 창당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녹색당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묻고 싶습니다. 정치는 현실이고 파도는 밀려오고 있습니다. 조개만 줍고 있을 수 없습니다. 수구-보수세력에게 1당을 내주지 않을 다른 대안이 있습니까? 수구-보수세력이 국회의 다수파가 되는 것을 막는 것에 우선하는 명분이 무엇인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거의 막판에 인천 연수구에서 박찬대 의원의 당선이 확정되었습니다. 그것으로 민주당은 1당이 되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생했고 박근혜 탄핵소추의결이 가능했습니다. 1석 차이가 역사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1979년 총선에서 신민당은 1.1% 차이로 승리를 합니다. 이에 힘입어 김영삼 총재의 '군정종식'의 포효가 일어나고, 이어 김영삼 제명, 부마항쟁, 10.26 박정희 피격의 역사적 변동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총선의 성패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꿉니다.

물론 진보정당들의 고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가치를 중심으로 어렵게 맥을 이어오고 있는 진보정치의 역사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제안을 드립니다.

'그린 뉴딜 정책'을 전제한 거대한 정책연합을 같이 꿈꿔보자는 제안입니다. 우선 제 정당과 사회단체가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어 수구-보수세력이 국회의 다수파가 되는 것을 막아내고, 단계적으로 사회변화에 맞춰 '그린 뉴딜 정책연합'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입니다.

전 지구적으로 4차산업혁명의 파고가 희망과 공포를 동시에 몰고 오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대재앙의 조짐이 보입니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비롯,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감염병의 발생은 주기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모두 그린 뉴딜 정책의 시급성을 절박하게 보여주는 징표들입니다.

우리와 경쟁하는 모든 나라들의 최대 화두가 그린 뉴딜입니다. 대한민국 정치도 이에 화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철 지난 이념논쟁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의 도구로 삼는 거대야당 때문에 한 치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정파적 가름을 넘어 국가생존을 위해 단순한 의석수 나누기가 아닌 '그린 뉴딜 정책연합'을 호소드립니다. 평소 그린 뉴딜을 주장해오신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의 동참을 더욱 촉구 드립니다. 21대 국회야말로 기후변화와 그린 뉴딜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비례연합당을 그 첫발로 삼읍시다.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