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대중교통요금 인상, '한달에 4천원 가량 더 내야'
27일부터 대중교통요금 인상, '한달에 4천원 가량 더 내야'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5.06.2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외통신=여성훈기자)서울 등 수도권 전 지역에 대중교통요금이 27일 내일부터 인상되어 서민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25일 버스 파업 시한을 불과 10여분 앞두고 임금 인상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버스기사들은 시급 3.7%를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조 측은 시급 인상이 이뤄지자 즉각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임금 7.29% 인상과 휴식시간 확보,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사용자 측인 시내버스운송조합은 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끝까지 팽팽히 대립했지만 결국 시급 인상으로 협상을 타결하였다.

반면 시민들은 졸지에 250억 원 가량의 인건비 부담을 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이 150원에서 450원까지 대폭 오른다.

노사는 무사고 포상금 월 16만5000원을 지급하고 근로시간 중 휴게시간 보장, 운행대수 1대당 노사 상생기금 월 1만8000원 적립에도 합의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버스회사 운송 적자를 메워주는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인건비 부담이 늘어 버스회사 적자가 커지면 결국 시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지난해 서울시가 보전해 준 버스회사 적자액은 3092억원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버스기사들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10%가량 높은 연봉(4424만원)을 받고 있다. 연간 버스 운송비용 중 운전직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서울시는 여론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노사가 시급 인상에 합의하면서 요금 인상분 일부로 기사 월급을 채워주는 결과를 낳게 됐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