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치원 흉기 난동, 교사의 거짓으로 밝혀져
프랑스 유치원 흉기 난동, 교사의 거짓으로 밝혀져
사건 후 CCTV에 용의자 모습없어..경찰 추궁끝에 자백 받아
  • 남창호 기자
  • 승인 2015.12.15 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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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남창호기자)프랑스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의 흉기 난동사건은 결국 '헤프닝'이었다. 수사관들의 추궁에 유치원 교사는 '거짓'임을 자백했다.

현지 TF1 TV는 14일 오전 7시께(현지시간) 파리교외 오베르빌리에의 한 공립 유치원에 복면을 쓴 괴한 한명이 침입해 혼자 수업을 준비하던 남성 교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검찰은 괴한이 이 교사를 공격할 당시 “이슬람국가(IS)다. 이것은 경고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괴한은 유치원에 침입할 당시 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교실 내에 있는 커터 칼 등을 교사에게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을 당한 유치원 교사는 목과 옆구리를 찔렸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사건이 유치원생 등교전에 일어나 원생들의 피해도 없었으며 이날 수업은 취소됐다.

나자트 발로 벨카셈 교육부 장관은 사건 뒤 현장을 방문해 “아주 심각한 사건이다”라며 “학교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증언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테러로 의심하고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용의자를 추적했다.

그러나 학교 주변 폐쇄회로(CC)TV 등에 용의자의 모습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수사관들이 교사를 추궁한 끝에 결국 거짓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IS는 수나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으로 지난달 13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테러의 배우다. IS는 최근 프랑스어 홍보잡지 ‘다르 알이슬람’에서 프랑스의 교사를 세속주의를 가르치는 알라신의 적으로 규정하며, 추종자들에게 교사를 살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시의 한 유대인 학교에서 키파(유대인 전통모자)를 쓴 역사 교사가 3명의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했다.

당시 용의자들은 유대주의를 비난하는 내용의 욕설과 IS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이 교사에게 스마트폰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인 모하메드 메라의 사진을 보라고 강요했다. 용의자들은 IS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여준 뒤, 교사의 팔·다리·복부 등을 찌르고 달아났다.

메라는 지난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유대인 어린이 3명, 교사1명, 군인 3명을 총격 살해한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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