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동쪽으로 세력확장..아프간,인니, 필리핀에서 활동 파악
IS, 동쪽으로 세력확장..아프간,인니, 필리핀에서 활동 파악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5.12.22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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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석정순기자)이슬람국가(IS)가 아시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AP통신은 IS가 텔레반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해 라디오 선전 방송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IS는 최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州) 일대에서 조직원 모집에 나섰다.

‘라디오 칼리프 국가(Radio Caliphate)로 불리는 이 방송은 아프가니스탄 공용어인 파슈토(Pashto)어로 하루에 최소 한 시간에서 한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방송 내용은 주로 IS 조직원들의 인터뷰와 반(反)정부 메시지, IS 관련 노래들로 채워지고 있다.

낭가르하르주 아친 지역정부 관계자는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갈수록 세력을 키우고 있는 IS가 라디오 방송으로 사람들을 세뇌시켜 조직원을 더 끌어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방송 차단을 위해 송출 지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IS 조직원들이 장소를 옮겨가며 방송을 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탈레반이 내부 분열 등으로 약해진 점을 틈타 파키스탄과의 접경지인 낭가하르주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공개 참수 및 약탈, 감극, 강제결혼 등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또, 아프간 정부군과 IS와의 교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혼란이 야기되면서 주민 수만명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상태다.

최근 아프간 주둔 존 캠벨 美 사령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1,000~3,000 명의 IS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IS가 근거지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 됐다. 22일 호주 조지 브랜디스 법무장관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또 다른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 한다”고 주장했다.

브랜드스 장관은 인도네시아와 호주 양국 관계장관과 사법부 책임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IS가 목표로 하는 ‘원거리 칼리프 국가(Distant Caliphate)개념을 소개하며 “IS는 근거지인 중동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신정일치 국가를 세우려 한다”며 “인도네시아는 그 대상국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21일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8~19일 자바섬 일대에서 단속을 벌여 연말연시를 겨냥해 폭탄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극단주의 이슬람 성향의 용의자 10명을 체포한 바 있다.

경찰관계자는 “용의자들이 IS의 동조자로 이들로부터 폭발물과 IS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깃발 등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IS는 전날 필리핀의 민다나오섬의 정글에서 훈련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배포했다. 동영상 속 장소가 실제 필리핀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IS가 동남이 지역의 훈련캠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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