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이미 예고되어 있었으며, 중국은 이를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감행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과정에서 중국은 안중에도 없었다. 북한은 1~3차 핵실험 당시 중국에 미리 통보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달 4차 핵실험 때는 중국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
또, 북한은 지난 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관련 국제기구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통보했으나, 중국엔 제외가 됐다.
2일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우다웨이(武大偉)이 외교부 한반사무특별대표를 평양에 급파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계획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평양 중국 공관으로부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뒤늦게 보고 받고 크게 당황했다고 전해졌다.
우 대표는 방북 3일간 리수용 외무상,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리용호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 등을 잇따라 만났다.
우 대표는 북측에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강하게 요구했으나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우 대표는 지난 4일 베이징에 도착한 후 “해야 할 말은 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지금은 알수 없다”고 밝혔으나 ‘빈손 방북’이었다는 평가를 피하진 못했다.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 등과 관련 사전 통지를 받지 못한 중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국제적으로 ‘체면’이 많이 구겨졌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체면’이 구겨진 중국이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으며 중국이 강력한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길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