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 박영득 목사, 거룩한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는 '작은 불씨' 되고파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 박영득 목사, 거룩한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는 '작은 불씨' 되고파
박 목사 " 세속화된 노회와 총회는 한국교회 분열로 연결"
  • 내외통신
  • 승인 2016.02.2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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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인 큰빛교회 박영득 담임목사(사진제공=박영득 목사)
(내외통신=종교합동취재단)평양노회는 지난 1942년 ‘주공삼 목사’가 초대 노회장으로 시작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그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은 65개 노회였으나 평양남노회의 조직으로 노회수는 66개로 늘었다.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은 큰빛교회 담임목사인 박영득 목사이며 96번째 183회기(2015.10~2016.10) 노회장이 됐다. 2015년 평양노회는 평양남노회와 평양노회로 분리됐다.

평양노회에서 분립된 후에도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평양노회는 노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장창만 목사가 이끌며 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평양노회는 장창만 노회장의 사퇴 발언 및 기소위원장의 사퇴 등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평양남노회는 짧은 기간동안 보여준 사역들이 타 노회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어 향후 노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평양남노회의 초대노회장인 박영득 목사를 만나 향후 평양남노회를 이끌어 갈 방향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박영득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만장일치로 평양남노회 첫 노회장으로 추대된 것으로 알고 있다. 늦었지만 축하드리며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지난 25년간 노회에 몸담으며 사회부장과 남북한 선교통일위원장을 한 것이 제 정치경험의 전부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노회임원에 대한 권유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하고 큰빛교회 목사로서 목회에만 전념해왔습니다. 그런 제가 임원 및 부노회장을 하지 않고 노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평양 남노회장에 추대되어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노회장이 되었습니다.

요즘처럼 한국교회가 어려운 시기에 저 같은 사람을 노회장으로 세워 주셨는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저를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으로 세워 주신 것은 총회 66개 노회 가운데 개혁노회의 모델이 되는 노회를 세우라는 명령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런 노회를 세우기 위해 임원들과 함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평양남노회 신년 하례식 모습(사진=종교합동취재단)
Q. 노회가 점차 정치적이고 권위적으로 변해 그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염려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회장님의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작금의 노회와 총회는 정의와 사랑이 희미합니다. 노회와 총회가 너무 세속화 되어 안타깝습니다. 노회장과 총회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노회장과 총회장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노회와 총회를 믿지 않습니다. 노회와 총회의 세속화로 교회도 점점 세속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속화 현상은 곧 교회의 분열로 연결됩니다.

최근 한국교회의 분열은 심각합니다. 노회나 총회가 교회의 분열을 해결하지 못해 분열문제를 사회법에 가지고 갑니다. 총회 재판국에는 이미 공의가 사라졌으며 사회 법정처럼 돈이 있으면 이기고 돈이 없으면 지게 됩니다. 돈으로 재판국원들이 매수되는 현실입니다. 이는 공의도, 정의도 아닙니다. 이처럼 세속화된 노회와 총회는 거룩한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회개만이 한국교회의 대안입니다.

Q. 평양남노회는 기소위원회와 재판국을 구성하지 않았는데, 향후 소속된 지교회에서 분규가 일어나면 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

A. 평양남노회를 시작하면서 노회안에 기소위원회와 재판국을 두지 않아 우려하는 분들도 많았다. 저는 평양노회가 분립되기 전 에서 무분별한 재판으로 염증을 느꼈고, 재판국을 설치하지 말자는 제 의견에 대다수 회원들이 동의했습니다. 지금까지 노회 재판에 승복한 교회가 없듯이 노회 재판으로 교회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총회재판도 승복하지 않고 사회법으로 갑니다. 노회재판과 총회재판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것은 재판이 공의롭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양남노회는 재판국은 없지만 강력한 화해조정위원회를 만들어 조정안을 내고, 그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모든 노회가 재판국이 없는 노회가 되길 바랍니다.

▲ 박영득 목사는 지난 1990년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큰빛교회를 개척해 26년째 섬기고 있다(사진=종교합동취재단)
Q. 평양남노회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으로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저는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이 되면서 평양남노회가 차별화된 노회장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회장이 개혁적이지 않으면 개혁노회를 만들 수 없습니다. 저는 개혁노회를 만들기 위해 노회장 취임 예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노회장이 된 후 일체의 선물도 하지 않았고, 작은 교회를 귀하게 여기고 격려하는 노회장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이말을 노회원들 앞에서 선언했고 현재까지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미자립 교회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 4월까지 강원도에서부터 부산까지 모든 미자립 교회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저는 비록 이 일이 작지만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노회 산하교회를 목회하듯 섬기려 합니다. 총회가 이미 세속화되어 있어 총회를 개혁하는 일은 불가능하나 개혁적인 노회장이 되어 정치 노회를 개혁 노회로 세우고자 합니다.

평양남노회를 총회를 개혁하는 모델 노회로 만들것입니다. 66개 노회 가운데 모델이 되는 노회를 만든다면 타 노회들도 따라 올 것입니다. 이것이 총회개혁을 위한 최선의 길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흥이 있는 노회를 세우려 합니다. 노회와 총회에는 흥이 없고 큰소리와 정치만 존재합니다. 흥이 있는 노회를 위해 이번 봄 노회를 대명비발디에서 이틀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첫날은 축제로 공연과 강의가 있으며, 둘째 날은 회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둘째, 저는 의미있는 노회를 세우고자 합니다. 정치만 있고 의미가 없는 노회는 알맹이는 없고 빈껍데기만 남은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현 작금 노회의 실상입니다. 선교 노회를 지향하는 우리 노회는 말레이시아의 SIB교단과 MOU를 맺었으며, 라오스의 SIB교단과 MOU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지인 목회자와 현지인 신학교 교수를 세우는 일과 어린이 및 장년부 교재를 번역해 양육교재를 만들어 드리는 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열악한 지방노회를 섬기려 합니다. 영주노회 및 순서노회와 MOU를 체결해 형제 노회로 서로 돕고 섬기는 노회가 되고자 합니다. 이처럼 흥이 있고 의미있는 노회를 반드시 세워 나갈 것입니다.

 

평양남노회 초대 노회장인 박영득 목사는 평양남노회 일신교회에서 고등부 회장과 청년부 회장을 역임하며 신학 수업을 받았다. 박근용 목사로부터 글을 쓰고 가르치는 것을 배웠으며 80여 권의 책자를 저술했다. 서울장신대학원에서 7년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평신도 양육교재를 개발해 영어·중국어·캄보디아어 등으로 번역 출판했다.

지난 1990년 남양주시 평내동에 위치한 큰빛교회를 개척해 26년째 섬기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이단을 분별하는 기독교 진리와 교리를 저술한 ‘흑백교리’를 출판했다. 가족으로는 최명금 사모와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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