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제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융합하여야”
[칼럼] “이제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융합하여야”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22.1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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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가톨릭관동대 의학산업연구센터 교수
박훈 가톨릭관동대 의학산업연구센터 교수

[내외통신]디지털 뉴스부=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융합의 시대이다. 많은 학문에서 전문화하고 세분화되어 진행되어왔던 학문 분야들이 서로 타 학문과 협력하고 상호 작용을 해야 만이 현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하였다. 동·서 의학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 학문 역시 일부 전문의 사이에서 점진적으로 두 의학이 협력하여 상호작용함으로써 많은 환자들의 질병을 개선 효과를 증대시키고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두되어 두 의학의 융합하는 것은 새로운 진료 방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인식이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동·서 의학 간의 상호 협력의 시간을 갖기에는 양 진영의 너무 높은 불신이 존재하여 융합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현재의 의료법은 양 진영의 업무 영역을 상호 배타적으로 규정하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어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갈등을 끊임없이 유발하고 있다. 이것은 융합연구에 큰 장애가 되어 결국 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가 없다.

위와 같은 요인으로 인하여 현재의 이원화 의료제도가 융합연구에 필요한 상호 협력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인식은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서양의학에서 사람의 건강을 체크 할 때는 세포 단위로 현미경을 통하여 생명을 들여 다 보지만 한의학에서는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의 원리가 인간의 몸에서도 이뤄진다는 거시적인 생명관을 가지고 있다 보니 서로의 학문을 아직 인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예를 들어 머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면 서양의학에서는 CT, MRI와 같은 의료 장비를 통하여 병의 근원을 찾아가고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몸 전체의 균형을 살펴 치료하는 방안으로 찾아간다.

이렇듯 두 의학이 현격한 차이가 있어 절대 결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많은 의료인들은 생각한다. 서양의학에서 진행하는 진료 방법과 더불어 한의학에서 진료하는 방법으로 병합 진료를 하게 되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지 않을까 싶다.

향후 암이나 노인성, 난치성 질환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문의들은 말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예방의료 및 치료에 대한 방법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동·서 의학의 융합된 치료 방안으로는 아직 의지가 없어 보여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서 의학의 융합으로 새로운 제3의 치료 의학을 만들 수 있다면 수많은 새로운 질병에 적극적인 대응이 될 수 있어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라 생각된다.

‘동·서 의학 융합연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대주의적 이원화 의료제도를 다원주의적 제도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며 융합의 기초가 되는 융합 방법론, 이론, 모형 등이 개발되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융합의학이라는 큰 의학적 시스템을 만들고 과학적 방법 이론과 생물학(의학) 등의 기본 학문의 개시를 통한 융합 임상 연구를 촉진 서양의학의 병명과 한의학의 증후를 결합하는 동·서 의학으로 융합 질병 진단 모델 개발이 시급하며 융합의학의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이 강력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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