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사무총장 선임
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사무총장 선임
한일불교문화교류협으회가 다시 큰 힘을 낼수 있도록 돕겠다
  • 김동표 기자
  • 승인 2016.03.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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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신임 사무총장의 소임을 맡은 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사진=김동표기자)
(내외통신=김동표기자)(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스님)는 지난 1977년 한일 양국 불교계의 뜻을 같이 하는 스님들에 의해 불교를 통한 상호간의 불교진흥과 우호친선을 추진하는 목적으로 발족됐다. 그 해 10월 제1차 서울대회를 시작으로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매년 한일 양국이 번갈아 학술 및 문화교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한일 양국 불교도들의 교류가 해를 거듭할수록 상호간의 이해를 견고히하는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 이를 통해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인식되어 오던 두 나라의 관계를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가깝고도 가까운 선린(善隣)의 이웃으로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 있다.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AW컨벤션센터에서 제36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들을 선출했다. 이날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가 만장일치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부이사장에는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스님이 선출됐다.

사무총장에는 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이, 화엄종 총무원장 화응 스님과 원융종 총무원장 진호스님이 상임이사로 임명됐다. 또, 감사에는 한국불교미륵종 부원장 혜륜스님과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지도위원이 선임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원효종 총무원장 향운스님을 만나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다음은 향운스님과의 일문일답이다.

Q.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신임 사무총장의 소임을 맡게 됐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원효종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원효종 10대 종정이셨던 법흥스님께서 협의회 이사장을 역임 하셨었다. 이처럼 인연이 깊은 협의회 사무총장을 자승스님께서 소임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협의회 발전을 의회 열심히 하겠다.

Q. 신임 사무총장으로 가장 역점을 두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A.일본과 우리나라의 교류이다. 양국의 인원이 계속 줄어가는 상황이다. 따라서 보다 노력을 통해 인원을 늘려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나 일본 양국 모두 협의회 인원이 충분이 되도록 활성화 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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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한해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의 주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오는 6월 17일 제37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일본 진언종 총본산인 가와사키 평간사에서 개최한다. 이날 ‘불교신앙의 다양성’을 주제로 세계평화기원법회 및 학술강연회, 공동선언문 발표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 제 11차 한일불교여성교류대회가 ‘한국전통문화체험’을 주제로 10월중 충남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청소년 교류사업으로 일본학생들과 한국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1차 청소년교류사업을 템플스테이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 대회의 총 예산은 2,700여만원 규모이다. 4월30일이나 5월7일 가운데 부산에서 3,000여명이 참여하는 제11차 무차만발 공양을 열고, 동짓날에는 부산에서 동지팥죽나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사업으로는 지난 2010년 제31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당시 결의한 일본 고덕원 경내 관월당의 한국이전 사업도 재추진된다. 관월당은 조선시대 경복궁 내 원당 월궁전으로 현재 가마쿠라 고덕원 내에 있다. 조선왕실이 조선척신은행에 담보로 맡긴 후 야마이치증권으로 넘어간 건물로 양국간 정세불안으로 이전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Q. 사무처장으로 이미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서 일을 해오셨는데, 가장 보람을 느낀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지난 8년간 사무처장으로 일을 했다. 처음에는 한일 양국의 교류가 정말 잘됐다. 천태종 총무원장이셨던 정산스님이 부회장으로 계실 때 협의회가 제대로 운영 됐다. 그때 처장으로서 보람을 많이 느꼈었다. 그러나 정산스님이 부회장직에서 물러나신 이후에는 흐지부지되는 사업들이 많아 아쉽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가 다시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 제 34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때 모습(사진제공=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Q. 대한불교원효종 총무원장이신데, 대한불교 원효종을 소개해 주십시오.
A. 대한불교원효종은 제 10대 종정이셨던 법홍스님이 계실때 가장 활성화가 됐다. 법흥스님은 한일교류문화협의회 이사장도 역임하셨다.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셨던 정대 큰스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원효종이 한때는 분파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는 다 정리되어 안정화가 됐다.

대한불교원효종은 지난 1963년 7월 경북 경주에서 대한불교원효종포교원을 창립하고 전법에 나선 것이 종단 효시이다. 이후 1963년 6월 문화공보부 제28호로 불교단체를 등록하고 4년 뒤인 1967년 11월 대한불교원효종 총본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리고 1977년 12월 대한불교원효종으로 종단명을 바꾼 뒤 2012년 6월 현재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상임 종단으로 불교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종단 등록사찰은 1,300여개(개인사찰)에 10개 교구를 운영하고 있다. 종도는 약 3만여 명 정도 된다. 총무원은 총무·사회·교육·문화 등 6개 부서를 두고 있고, 입법기구인 종회가 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총무원을 두고 있다. 소의경전은 금강경이며, 총본산은 경주 망월사로 현재는 총무원장 겸 종정 대행을 맡고 있다.

그리고 2008년부터는 종정 중심제에서 총무원장 중심 체제로 변화를 기했다. 현재는 분규정리와 문제된 사찰들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한 상태이다. 또한 창종 50년을 맞아 기존 1968년에 출판한 ‘원효성전’을 재편집해 발행했다. 특히 매년 효창공원 내 원효스님 성상에서 추모대재를 봉행하고 있다.

Q.향후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요?
A.오늘날 흐트러진 것을 새로운 마음으로 하려면 교육을 바르게 세워야 한다. 종원종법을 새롭게 개정하는 것이 가장 큰 급선무다. 현재 종단이 종정 중심으로 되어 있다. 총무원장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 구종법에 얽매여 있어서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 신종법으로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타깝다.

Q.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및 대한불교원효종 관계자들에게 당부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A.우리가 아침저녁으로 다 알면서 실천을 못한다. 부처님을 부모같이 보고 부모님은 부처님같이 봐야 한다. 협의회나 종단의 스님들이 어른을 잘 모시는 그런 스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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