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 '집단 탈출' 후 국내 입국
北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 '집단 탈출' 후 국내 입국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4.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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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지배인 및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사진은 중국 랴오닝에 있는 북한 식당(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기자)북한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지배인 및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며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7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은 외화벌이 일꾼으로 북한당국의 엄격한 관리하에 있어 이처럼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북한 사례는 최초이다.

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게 됐다”며 “병원검진 결과 건강은 양호하며,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 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되어 집단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이들은 한국에 오늘 것에 대해 서로 마음이 통했으며, 누구도 거부하지 않았다”라며 “이들이 집단이탈 및 장거리 이동에 따른 긴장감 및 피로감등을 호소하고 있어 충분한 휴식 후 통상절차에 따라 유관기관 합동으로 구체적인 귀순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외화벌이 목적으로 해외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여개의 해외식당 중국 및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등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