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승마클럽', 정승룡 대표
'징기스칸 승마클럽', 정승룡 대표
“승마의 세계를 더 널리 전파하고 싶습니다”
  • 여성훈 기자
  • 승인 2016.05.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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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여성훈기자)승마는 흔히들 ‘귀족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젊은 시절부터 선망의 스포츠로만 간직하고 있다가 노년기로 접어드신 분들이 많다. 그러나 정부의 말 산업 육성정책과, 국민들의 스포츠레저문화 수준향상, 삶의 질, 건강 중심의 인식도 향상 등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서울 도심의 근접거리에도 승마클럽과 체험장 등이 생겨나면서 승마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인근에서 가까운 경기도 고양시 오금동에 위치한 <징기스칸 승마클럽>의 정승룡 대표는 “승마는 신체적으로 온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현대인의 지병인 스트레스나 정신건강에 탁월한 운동효과가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자 유산소운동입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승마장에 가보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승마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여러 운동효과와 다이어트승마, 힐링승마, 재활승마까지 다양한 효능이 있는 승마의 매력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제공=징기스칸 승마클럽)
 
평생을 함께 해온 말, ‘마상무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승마인생을 결심하다
'징기스칸 승마클럽'의 정승룡 대표는 “말과 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승마를 잘 아시는 아버지를 따라 유년 시절부터 승마를 하며 자연스럽게 말과 친해졌다.
 
마침 정 대표 젊은 시절에 다니던 회사의 회장은 과천 경마장에 고가의 말 수 십 두를 소유한 마주였으며, 경기도에 그 당시 보기 힘든 개인승마장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 대표는 회장으로부터, 주 업무 이외의 지시를 받아 승마장과 경마장을 출입하며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말을 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정 대표는 아파트 시공 분양사업으로 잘 나가던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부장급 이상 간부들 중, 최연소의 나이에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었으나, IMF 때 회사가 부도난 후 쓰라린 마음을 달래고 머리도 식힐 겸 몽골초원으로 날아갔다가 승마인생을 결심하게 되었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 봤으나 막막했습니다. 몽골 초원을 말 타고 누비며 아픔을 잊고 싶은 마음으로 무작정 몽골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창밖을 바라보니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어요. 몽골 현지에 도착 후 초원을 누비고 많은 몽골리안들과 사귀면서 '몽골리안 마상무예'의 존재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몽골리안 마상무예는 승마와 몽골의 전통 무술을 결합한 무예입니다. 그것을 처음 접하고 나서 무예에 완전히 빠져버렸죠. 역동적인 액션 속에서 남성미가 느껴졌고, 무예를 하는 모습에선 절제미가 넘쳤습니다. 굉장히 스릴있고 재미있었습니다”라며 말과 함께 하는 인생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마상무예의 세계에 푹 빠진 정 대표는 현지에서 마상무예단을 창설했다. 몽골 정부로부터 체육관 및 사무실 등을 지원을 받았지만 단원들의 급여와 훈련비, 말, 의상, 장비 등의 자금을 한국에서 지출했다. 규모가 커진 정 대표의 무예단은 몽골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 ‘테를지’에서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시범단을 진행하고, 몽골 최대 축제인 나담(몽골의 축제)에 출연시키는 등 ‘마상무예’를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구 소련의 원조를 받아오던 몽골정부의 문화체육부 산하기관인 마상무예단이 구 소련의 붕괴로 원조가 중단되면서 해체된 상태였었기 때문에 정 대표가 몽골리안 마상무예단원들을 귀합하여 창립한 무예단은 몽골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사진제공=징기스칸승마클럽)
한국으로 넘어와 승마장 오픈,
빼어난 자연환경 갖춰
몽골에서 마상무예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던 정 대표는 불현듯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마상무예와 승마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이었다.
 
그는 “이렇게 멋진 마상무예를 한국에 널리 전파하고 싶었고, 우리나라 승마 대중화에 일조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돌아와 단원들과 전국 팔도를 돌며 승마장 개장을 준비하던 그는 숱한 시련을 딛고 경기도 고양시에 '징기스칸 승마클럽'을 오픈했다. ‘승마는 자연과 함께 즐겨야 한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외승(야외에서 승마를 즐기는 것)캠프를 만든 정 대표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 징기스칸 승마클럽은 산악, 외승도 즐길 수 있는 캠프입니다. 저희 승마장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의 명산 국립공원 북한산의 유명한 봉우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자연경관 속에서 말을 타고 질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럭셔리한 시설과 보이는 것들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승마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징기스칸 승마클럽은 산악승마, 하천변 갈대숲 승마 등 다양한 코스를 운영 중이다. 정 대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남녀노소 모두 이용하기 쉬운 코스를 만들었습니다”라며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대해 밝혔다.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찾아주는 승마
흔히 승마를 ‘귀족 스포츠’라고들 한다. 그러나 정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과거에 지위가 높고 계급이 높은 사람이 타고 다녔기에 ‘귀족 스포츠’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운동으로서의 효과도 좋습니다. 게다가 심신의 안정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말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한 승마는,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감정 인지능력과 감정 조절능력을 기르는데 효과가 있다. 신체적 정신적 성장기이자 성격형성기인 청소년기에 특히 승마를 통하여 리더쉽을 길러주는데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승마는 말과 교감해야 하고, 자신의 10~30배의 체중인 큰 동물을 리드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어린이, 학생들의 리더쉽 향상에 매우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마를 하게 했더니, 몸통의 좌우 근골격계가 균형적으로 발달해 균형감각과 반사 신경이 강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편 나와 있다. 달리는 말에 앉아 말을 리드하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판단력도 향상된다.
 
그는 “국내 유명대학의 CEO 과정에서 ‘승마와 리더쉽’이라는 강의도 있었습니다. 승마는 유산소운동이자 전신운동이며 근력운동입니다. 또한 몸에 직접적인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며, 조깅30분과 승마10분의 운동효과가 같을 만큼 칼로리 소비가 큰 운동이기도 합니다. 실제 칼로리 소모량을 연구 분석한 결과를 의학계에서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 승마는 항상 균형 감각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형 교정과 균형감 ·유연성을 길러주는 효과도 있지요"라며 승마의 다양한 이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진제공=징기스칸승마클럽)
‘재활승마’의 효능
이런 다양한 장점 덕분에 승마는 치료의 목적으로도 이용된다.
 
‘재활승마’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전신 운동을 통해 회복을 도모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재활승마 치료는 이미 영국, 호주, 독일, 미국, 오스트리아 등 서구에서는 상당히 활성화 된 동물매개 치료법의 하나로 20만 명 이상의 장애인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승마는 다양한 치료의 수단으로도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승마를 하면 말의 움직임에 따라 몸을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근육과 신경이 자극됩니다. 동시에 동물과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어 환자의 신체나 정신적인 상태를 호전 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활승마는 편마비, 뇌성마비, 자폐, 다운증후군, 발달장애, 주의력결핍과 행동장애(ADHD) 등의 다양한 장애를 치료하는데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재활승마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승마 대중화 바람에 앞장서고 싶어
승마의 대중화는 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역시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봤을 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정 대표는 “체험승마나 생활승마는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부가적인 부분에서 발생하는 비용들을 절약하여 충분히 승마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승마가 생활 속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징기스칸 승마클럽의 대표로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해변승마와 해외승마투어를 활성화 시키고 싶습니다. 많은 승마클럽이 있지만 프로그램이 획일화 된 것이 현실입니다. 조금 더 선택의 폭을 넓혀 승마를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끝으로 어린이와 학생들을 육성해 승마 꿈나무로 키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말했듯, 승마는 단순히 운동효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승마가 특정 계층 만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습니다. 또한 승마 꿈나무를 육성해 우리나라를 승마 선진국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 제 바람입니다. 국민 어느 누구나 승마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이 되길 희망 합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징기스칸 승마클럽 정승룡 대표의 바람처럼 우리나라가 승마 선진국이 될  날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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