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6만에 당 대회 개최, 김정은 '셀프 대관식' 열어
北 36만에 당 대회 개최, 김정은 '셀프 대관식' 열어
선대 선군사상 강조와 달리, '핵병진 노선' 을 당 규약에 명시할 듯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5.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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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6일 36년 만에 제 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당 대회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왕조 세습체제의 완성을 의미한다.(사진=KBS뉴스 캡쳐)

(내외통신=정옥희기자)북한이 6일 36년 만에 제 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당 대회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왕조 세습체제의 완성을 의미한다.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 11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당의 영도를 받는다’로 규정되어 있어 헌법보다 당 규약이 상위인 것을 알 수 있다.

당 대회는 북한 노동당의 최고지도기관으로 명시되어 있어 제 7차 당 대회는 ‘김정은의 화려한 대괸식’의 날이었다.

지난 1980년 열린 북한의 제6차 노동당 대회 때 김일성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118개국 177명의 대표단을 초청해 김정일의 권력 세습을 공식화 했다.

6일 열린 제7차 당 대회는 중국 등 주요국의 외빈들을 초청하지 않았고, 단지 180명의 외신기자들만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한의 제 7차 당 대회는 일명 ‘셀프 대관식’으로 대북제재 여파로 인한 심각한 경제난으로 외빈 초청이 불가능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관련 전문가는 “김정은이 집권 5년 만에 서둘러 7차 당 대회를 소집했지만 경제난이 심각해 물적·인적 자원의 동원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이번 당 대회는 대내용 행사에 그쳐, 나만의 잔치에 그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당 대회 이후 북한은 백두혈통 김여정이 핵심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차관급인 김여정이 장관급 요직을 맡을 지가 국제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또,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선군사상’을 강조한 것과 달리 당 규약에 ‘핵 병진노선’을 당 규약에 명시할 가능성이 크다. 당 규약 개정문제는 김정은의 통치 이념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사안이다.

북한은 6일 소형 핵탄두 개발이 이번 7차 당 대회의 가장 큰 선물이며 핵 고도화를 김정은의 최대 치적으로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은 향후 대북 제재의 강도와 주변국 정세 등을 고려해가며 추가 핵실험 등 도발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