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견학만한 외신 기자들, 비판 쏟아내
北 당대회 견학만한 외신 기자들, 비판 쏟아내
  • 천가휘 기자
  • 승인 2016.05.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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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열린 노동당 7차 대회가 끝난 후 외신기자들은, 초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취재 제한으로 인해 비판을 쏟아냈다.(사진출처=CNN Will Ripley 기자 트위터 캡쳐)

(내외통신=천가휘기자)북한에서 열린 노동당 7차 대회가 끝난 후 외신기자들은, 초청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취재 제한으로 인해 비판을 쏟아냈다.

LA타임스의 베이징 지국장을 지낸 바버라 데믹 기자는 11일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북한에서 반발한 서방 기자들’ 기사에서 북한 당국과 외신 기자들이 서로 반감이 심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8시간동안 심문을 받고 추방당한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 이야기를 자세히 언급하며 “북한은 줄무늬 양복에 안경을 쓴 김정은을 현대의 전문적인 지도자로 보여주고 싶어 했지만, 기자들은 북한이 그들에게 원한 역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NBC 뉴스의 빌 닐리 기자는 트위터에 “북한은 30여년 만에 열린 당대회에 우리를 초청했지만,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다”며 “이제 당대회는 끝났고 우리는 불꽃놀이를 봤다. 색깔 멋지네”라고 남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든 중요한 건물과 방 안에 김일성과 김정은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며 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아무리 많이 들었어도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하며, 평양은 ‘북한 전시용 도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외신 기자들이 북한에서 겪은 일들은 “북한이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라는 기본적인 권리를 얼마나 경시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