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시집,'둥근달 허리를 묶고' 출간
김정현 시집,'둥근달 허리를 묶고' 출간
언어의 발현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시인
  • 디지털 뉴스부
  • 승인 2023.06.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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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디지털 뉴스부=‘시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여 불가능이 없으며 삶을 그려내는 심상의 크기가 우주를 품는다'는 말은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문학사에 길이 남은 명작들이 아니라도 시는 그 자체로 사람이 겪은 현실이며 꿈이기 때문이다.

김정현 시집,'둥근달 허리를 묶고' 출간

독자들이 시를 읽는 이유도 시인이 그려낸 삶의 방향을 함께 찾기 위해서다. 마음의 정서를 바로 세워 힘든 삶을 잊고 희망의 세계를 펼치려는 목적으로 시집을 찾지 않을까. 그에 부응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인은 자신이 삶을 진솔하게 표출하여 독자와 공감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시를 쓸 것이다.

김정현 시인의 6번째 시집에서 한 편 한 편이 체험으로 얻은 시상으로 넘치고 세상이 사람에게 무엇을 주는지의 의문을 파헤친다. 이오장 시인은 표4에서 "김정현은 언어의 발현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시인이다.

몸의 어느 부분이 언어의 선제동작을 보여줘 진솔하고 간결한 상태로 이미지를 만들어 읽게 한다.

이는 언행일치가 완결하다는 것으로 순진무구한 자세를 가졌기 때문이며 삶의 모든 부분을 순간적으로 돌출시키는 능력을 가졌다"라고 하며 김정현의 시 세계를 한마디로 정의 했는데 시집을 펼치고 읽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진다.

또한 김해빈 시인의 평에서는 "김정현 시인은 삶의 질곡을 겪으면서 내면에 내재한 갈등과 직면했음을 시편에서 암시한다. 이는 사유와 맞닥뜨려진 느낌이지만 인간 본연의 심적 갈등에서 벗어나려는 가시화 된 시도일지 모른다"라고 했다. 

두 시인의 단평이 아니래도 김정현의 시를 읽어보면 과연 그렇구나 하고 공감하게 하는데 이는 많은 서적을 출판하며 얻은 삶의 지혜와 선천적인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이 이 시집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둥근달 허리를 묶고

 김정현 시인

할미 할비의 눈이 
앙상한 나뭇가지를 향하고 

꽁꽁 얼어붙은 꽃눈 잠잠하다

언제쯤 첫 걸음 뗄까
기어다니는 게 손쉽고 빠른 
성미 급한 아가
  
봄볕 쨍- 한 날 
꽁꽁 언 발자국 풀어놓는다

놀이터에 도착한 마음은
걷기 전에 뛰고 싶은 아가
14월의 발자국 콩콩 찍는다
 
걸음마에 맞춘 봄꽃

철없이 흐드러지는 건
소리 없는 환호성이다

김정현 시인 약력
⦁계간《지구문학》신인상.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문학유적탐사연구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서초문인협회 이사.
⦁계간《가온문학》발행인.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운영위원.
⦁부천문인회 상임이사.
⦁시집 『둥근달 허리를 묶고』 『내가 사랑한 사기꾼』 『복사골 춘향이』 『광야에 떨어진 풀씨』 『그림자에도 색깔이 있다』 『네가 손끝으로 말하면 나는 작은 눈으로 듣는다』
⦁산문집 『수수한 흔적』 
⦁동시집 『눈 크게 뜨고 내 말 들어볼래』 
⦁그림동화 『키가 쑥쑥 마음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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