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곽영근기자)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1)씨의 그림을 대신 그려준 대작작가는 송기창(60) 화백으로 밝혀졌다.
송기창 화백은 전주 영생고 시절 미술 장학생으로 뽑힐 만큼 회화부문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고교 졸업 후 여러 작가들의 조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뒤늦게 미국 유학을 떠난 송 화백은 현지에서 고(故) 백남준 씨의 조수 역할도 했으며 유학시절 조영남 씨도 처음 만났다.
귀국 후 송 화백은 생계를 위해 조 씨의 작업을 대신 그렸다. 현재 송 화백과의 연락은 끊긴 상태지만, 송 화백의 지인들은 조만간 심경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조 씨에 대해 사기죄와 함께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저작권법이 작품의 아이디어보다는 실제 표현만을 보호하고 있어 대작 작품의 저작권이 조 씨에게 있다고 보기 어렵고, 사기죄의 경우 조 씨가 대작 그림을 속여 판 정황과 그림을 산 사람의 구체적인 진술 확보해야 하는 등 입증이 어려워 저작권법 위반 쪽으로 추가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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