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에티오피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 에티오피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6.05.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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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제공=청와대)

(내외통신=정영훈기자)에티오피아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대통령궁에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두 정상은 평화·안보, 기후변화, 교역·투자, 인프라·건설, 과학기술,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북핵, 국제무대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에티오피아의 6·25참전으로 형성된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정치·경제·문화·기후변화·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 항공협정 등의 협정체결과 정례적인 대화채널인 고위급 정책협의회 설치를 받아들였다.

두 정상은 전통적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며, 교역·투자 확대와 함께 인프라·건설 분야 등 현재 진행 중인 경제협력 분야는 물론 ICT, 전자정부, 생물다양성 등 상호관심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이날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대한민국이 에티오피아 경제개발의 모델”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개발 성공 배경에는 새마을 운동이 있었다. 에티오피아에서 새마을 운동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의 평화안보 확보가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평화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 개발은 우리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비핵지대조약의 비준국이자, 아프리카 연합의 지도국인 에티오피아가 북한이 핵포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국제적 환경을 만드는데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일레마리암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금까지 지지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며,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을 이용해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방문을 계기로 경제 분야와 외교·국방 등 정무분야, 개발협력 분야에서 협정 및 양해각서 등 총 40건이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