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In Korea’ (주)지엠앤테크 조영기 대표
‘Make In Korea’ (주)지엠앤테크 조영기 대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까지…
  • 김재윤 기자
  • 승인 2016.06.08 11: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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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엠앤테크 조영기 대표

 (내외통신=김재윤기자)‘한국에서 TV를 제조하는 생산자들의 급여가 얼마인가?’, ‘그 노동력을 제공받고 왜 한국에서 제조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조 대표는 “그래도 누군가 한명쯤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괜찮습니다. 열심히 해보려고요” 라고 말했던 그의 답변에서 제품의 대한 자부심과 한국의 경영인으로써의 올바른 신념을 볼 수 있었다. 

고품질 LED Full-HD를 구현, 우수한 제품의 TV를 가정용과 노래방용으로 제작·판매하고 있는 (주)지엠앤테크는 2005년 패널유통을 시작으로 현재의 TV제조까지 다년간 쌓아온 신뢰와 탄탄한 기술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중이다. 지난 4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영홈쇼핑에서의 억대 판매액 기록 외에 해외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고 있다. 현재 40인치대 TV뿐만 아니라 50인치 TV도 판매할 예정이라는 (주)지엠앤테크의 조영기 대표를 만나 그의 경영철학과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패널을 시작으로 제조업에 눈뜨다

조 대표는 “지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건 사실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전자공학과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은 아니었죠. 2000년대에 식자재 관련 일을 하던 중, 친구아버님께서 PC방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놀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지금은 패널이 뜨는 세상’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당시의 저는 패널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제가 사회에 첫 발을 들이면서 시작했던 일이 방문판매영업이었습니다. 영업만큼은 자신 있었기에 물어보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우연히 시작하게 되어 벌써 12년이 되었는데 저는 굉장한 만족과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쭉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라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제조사업의 첫 시작이었던 유통부터 현재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뚝심 있게 한 우물만 팠던 조 대표의 책임경영과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 대표는“저희가 제조를 시작한건 2012년에 반주기제조업체 (주)금영과의 계약 체결 후 부터였습니다. 2005년부터 화면표시장치인 패널을 중국으로 유통하다가 문득 ‘중국에서 만들어 들어오는 제품을,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면 경쟁력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제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TV의 핵심 원자재인 패널(액정부)을 대기업의 L사 측에서 공급받아 우수한 Full HD 화면을 제공하되, 그 외의 자재를 중국에서 수입하여 단가를 낮추어 판매하고 있습니다”라며 중국 제품과의 차별성을 말했다.

 

 

Walk On My Way 정신으로 나아가다

제조업의 약화로 사업운영에 있어 벽에 부딪칠 때도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 길을 걷겠다는 조 대표는 “우리직원들에게 ‘우리가 굳이 뛰지 않고 목표를 향해 천천히 꾸준하게 걷기만 해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얘기 합니다. 회사가 좋을 때도 어려울 때도 분명 있거든요. 중간에 힘이 들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으로 옆을 돌아보게 되면 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단순하게 목표를 두고 힘이 있을 때는 달리고 없을 땐 좀 천천히 걸으며 멈추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면 어느 날 대기업 S사와 L사 다음은 우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의 차별화는 중국 측에 의뢰해서 요청하는 상황이기에 어려울 수 있으나 저희 액정이 분명 중국산보다 좋고 우수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한국에서 제품 제조하는데 단가가 저렴하다고 중국이나 대만제품을 사용하는 건 아니라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대기업의 우수한 액정을 공급받아 사용하며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 나가겠습니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국내에서 TV제조를 이어나가기란 녹록치 않다. 꾸준한 매출유지의 어려움과 매년 하락하는 제품가격, 값싼 중국 제품과의 경쟁 등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조 대표는 “현재 중국에 패널제조업체만 11군대로 이미 한국의 일반적인 제품으로는 우세하기 어려우며 한국이 중국을 이길 수 있는 건 OLED정도라고 얘기합니다. 예전에는 판매량이 많은 중국을 타깃으로 친중국 정책을 펼쳐 한국제품의 가능성과 특정모델을 부각시켜 판매하곤 했죠. 국내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판매를 진행시 한국소비자들은 인터넷 최저가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나 중국의 경우, 한국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인기로 같은 제품의 앰프일지라도 ‘Made In Korea’라고 하면 20불을 더 받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한국제품으로 할 수 있는 건 많다고 생각하며, 동남아시아 수출시장으로 필리핀,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을 보고 있습니다”라며 중소기업으로써 자생할 수 있는 비법과 그의 견해를 밝혔다.

 

 

세계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제조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브랜드를 올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말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한 달에 6천대, 연간 7만대씩 판매하던 TV제조업체들도 3년 정도 운영하고는 모두 없어졌습니다. TV사업이 굉장히 힘든 사업이고 금융권에서도 제일 나쁘게 보는 업종이죠. 예를 들어 컴퓨터를 팔던 회사가 1년에 1만 대를 팔아 매출 100억이 나왔고, 다시 매출 100억을 만들기 위해 똑같이 만 대를 판매해도 다음해에는 70억 80억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가전제품의 특성상 제품가가 내려가기 때문이죠. 모든 업체가 가진 딜레마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 PC판매하던 업체가 모니터 판매로 옳기고, 모니터 판매하던 업체가 다른 제품을 판매하고…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어가는 제품이 아니기에 매출을 위해 쉽게 접근하고 판매할 수 있는걸 찾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안정되리라 볼 수도 있으나 저는 계속 혼란스러울 거라 예측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어떻게 계속 유지할 수 있냐가 관건입니다. 100불짜리 중국산 TV가 나온다면 100불이라는 같은 값에 맞추진 못해도 우리만의 경쟁력과 비슷한 가격으로 맞추면서 가야합니다. 한국에서만 머물며 판매하면 어렵겠지만 한국에서 제조하여 ‘한국제품’이라는 타이틀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봅니다”

 

 

꾸준한 연구·개발로 더 큰 도약을 꿈꾸다

공영홈쇼핑에 진출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지엠앤테크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것이라며 “노래방 TV쪽은 앞으로도 쭉 연구·개발하며 생산해 나아갈 예정입니다. 현재 판매진행중인 공영홈쇼핑 외에도 5개의 T커머스 업체와 진행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대형홈쇼핑은 제외 할 생각입니다. 그들은 35%의 마진을 가져가나, 반품이나 문제가 생길 시에 제조사 몫으로 돌려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공영홈쇼핑은 대형홈쇼핑과 다르게 조건이 훨씬 좋았기에 해볼 만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천천히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수익이 되는 그림을 그리되 그 이외에는 계속 해외시장을 두드릴 예정입니다. 우리나라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LCD TV시장에 6~8등이 대기업이 아닌 한국의 중소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TV를 만들면서 살아남은 업체가 대한민국에 한 업체도 없어 제가 꼭 살아남아 한국에서도 TV사업이 가능하다는 걸 꼭 보여주겠습니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어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하며 전략을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국내고객들의 좀 더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눈길을 바란다며 “만족이라는 게 주관적이지만 TV의 불량, 혹은 기능미흡 등 만족스럽지 못하게 느끼실 경우 또한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치고 올라오는 중국 제품들에 고객들이 한국가전시장은 끝났다고 바라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러나 한국에서 제조해 나가는 사람들 정말 열심히 애쓰며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기업이나 한국기업이나 별반 다를 게 있겠어’라는 잣대가 아닌, ‘같은 값이거나 돈 1~2천 원 차이라면 한국제품을 사용하자’라고 생각해주신다면 저희들도 힘내서 조금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내 집, 내 나라에서 판매가 어려워 해외를 공략하는 게 아닌 자국민들의 자국 내의 제품을 더욱 사랑해주시고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TV제조사업의 길을 묵묵히 걸어 나아가며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싶으며, 향후 제주도에 바닷가가 보이는 마을을 만들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살아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는 조영기 대표의 포부와 꿈이 실현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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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효섭 2017-02-02 15: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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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효섭 2017-02-02 15:32:29
KY-42EL02T 모니터
리모컨을 분실했는데 구입이 어려운데요.
(주)지엠엔테크 가 제조사로 되어있습니다.
중고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