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중국어선 10여 척 , 북한 연안에서 머물고 있어
도주 중국어선 10여 척 , 북한 연안에서 머물고 있어
우리측 연안으로 내려와 불법조업시 퇴거작전 재개
  • 김동표 기자
  • 승인 2016.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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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전 5시20분께 연평도 북동쪽 망향전망대 부근에서 우리 어민들에게 나포된 중국 꽃게잡이 어선.(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김동표기자)군과 해경, 유엔사 군정위 요원으로 구성된 ‘민정경찰(Military Police)’의 공동 퇴거작전에 의해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던 중국어선들이 여전히 북한 연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고속단정(RIB) 4척에 탑승한 민정경찰들은 K-2 소총과 K-5 권총을 휴대하고 볼임도 인근 중립수역에서 중국어선 퇴거 작전에 나섰다.

이번 작전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개시된 중국어선 퇴거 작전으로, 당시 불법 조업 중이던 10여척의 중국어선들은 민정경찰의 경고방송 후 다급히 어망을 걷고 북한 연안으로 도피했다. 이 과정 중 중국어선 수척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관계자는 11일 군과 해경, 유엔사 군정위 요원으로 구성된 ‘민정경찰(Military Police)’은 중국어선의 우리측 연안으로 재진입시 퇴거작전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어제 퇴거작전 시작 후 북한 연안으로 도주했던 중국어선 10여척이 여전히 북한족 연안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몇몇 어선들이 물골을 따라 중립수역 중간지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군은 이들 어선이 우리측 연안으로 내려와 불법조업을 하면 만조시간을 고려해 정상조업을 하지 못하도록 퇴거작전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제 실시된 퇴거작전은 한강하구 중립수역 관할 책임을 진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이 민정경찰 투입을 승인하고 합동참모본부의 작전명령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