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경찰 불법조업한 중국어선 2척나포, 일부 외교파장 우려
민정경찰 불법조업한 중국어선 2척나포, 일부 외교파장 우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6.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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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진행중인 민정 경찰은 작전개시 나흘만인 14일 오후 7시10분께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중인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인계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기자)민정경찰이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했다.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진행중인 민정 경찰은 작전개시 나흘만인 14일 오후 7시10분께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중인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해 해경에 인계했다.

지난 10일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을 시작한 민정경찰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민정경찰에 나포된 중국 어선 2척에는 총 14명의 선원들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나포 당시 민정경찰을 향해 어구 등을 던지며 맹렬한 저항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관계자는 “민정경찰은 처음에는 경고방송으로 중국 어선의 자진 철수를 유도했다”며 “그러나 이들은 이에 응하지 않고 위협적으로 나오자, 중국 어선에 뛰어올라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 중국 어선 나포과정에서 민정경찰은 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4일 낮 중국 어선들은 한강 하구 수역에서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에 쫓겨 모두 수역을 빠져나갔으나, 오후 6시 50분께 중국 어선 8척이 한강 하구 수역으로 재 진입했으며 그 가운데 2척이 나포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중국 어선 나포로 한중 양국간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한강 하구 중립구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완전 철수 할 때까지 지속적을 단속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작전과 관련 “중국은 어민 교육 강화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관련 국가와 어업활동에 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정상적인 어업 질서를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