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푸틴 대통령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러시아는 양국 관계 개선과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과 건설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미국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다만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러시아 양국은 냉전체제가 무너진 이후로도 앙숙 관계가 유지되는 등 관계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돌입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트럼프는 그동안 푸틴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라고 묘사했으며, 푸틴 역시 "트럼프는 의심할 여지 없이 능력있는 자"라고 화답한 바 있다.
이러한 두 사람의 '브로맨스'(남성 간의 친밀한 관계)를 놓고 지난달 리투아니아에서는 트럼프 후보와 푸틴 대통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그린 풍자 벽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새로운 냉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정책 목표는 타협을 모색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미사일 방어 체계를 통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군사력 확장 움직임은 러시아에 위협을 가한다”며 “서방이 러시아의 정당한 이해를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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