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 의료시설 수어통역 제공’ 정책토론회 개최
민주당 ‘서울시 의료시설 수어통역 제공’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당 장애인위,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 농아인협회, (사)새희망포럼 공동 개최
농아인의 의료시설 이용 시 정당한 수어통역제공 현황 파악 및 지원 방안 모색
  • 정석철 기자
  • 승인 2023.10.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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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내외통신]정석철 기자=농아인의 병원 이용 시 불편을 해소하고, 의료전문수어통역서비스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25일 서울시의원회관 제2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장애인위원회(위원장 윤석권)는 서울시농아인협회, (사)새희망포럼, 이소라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산하 의료시설의 수어통역 제공 방안 마련 정책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농아인의 경우 의료진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등 의료서비스 접근이 제한적이며, 이에 따른 의료사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서울시 산하 공공의료시설에서도 여전히 일부에서만 부분적으로 수어통역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시당 장애인위가 서울시 공공의료시설 내 수어통역서비스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개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시립병원의 실태와 문제점, 국내외 공공의료시설의 수어통역 제공서비스 사례, 공공의료 서비스 차원의 수어통역 제공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김연신 서울시립 서대문농아인복지관 관장은 △서울시 농인, 수어통역센터, 서울시 의료시설 현황 △해외 의료서비스 수어통역 현황 △농인의 의료서비스 이용 심층면접 실시 및 분석 △의료시설 수어통역 제고 방안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서울의료원 중심의 수어통역사 배치 및 지원사례를 발표한 박현경 서울의료원 공공의료본부 본부장은 “의료기관의 개별적인 인력 채용보다는 서울시의 복지정책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이어 정점희 금천구수어통역센터장은 농인의 수어통역서비스 이용 사례를 소개하면서 △상급병원 내 상근 수어통역사 배치 △수어통역센터지원본부 내 의료수어통역 전담팀 구성 △의료 수어통역사 전문성 강화 △의료진의 농인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오은정 부산성모병원 수어통역사는 민간병원이 지난 20년간 선제적으로 제공해온 수어통역서비스 제공 사례와 성과를 소개해 호응을 받았다. 특히 정규직 수어통역사의 전문적인 역할로 인해 서울시를 포함한 타 시도 농아인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오승제 서울시 시민건강국 공공의료추진단 반장은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된 공공보건의료기관을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으로 당연지정하는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1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검진기관 지정기준 완료 후 업무개시에 맞춰 수어통역사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시당위원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법과 제도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윤석권 시당 장애인위원장은 “서울시농아인협회 소속 25개 지회와 25개 수어통역센터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의 설움을 가늠할 수 있었다”며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연들과 의료수어통역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고, “12개 서울시립의료원의 컨트롤타워인 ‘서울시 공공의료추진단’은 본연의 역할을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