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뇌물받은 검찰 직원 구속
정운호 전 대표로부터 뇌물받은 검찰 직원 구속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6.06.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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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 김현태 기자)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검찰 수사관이 구속됐다.

 정 전 대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지난 25일 정 전 대표 측 브로커 등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검찰 수사관 김모(50)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2012년 브로커 이민희씨와 또다른 사건 관계자 조아무개씨 등 2명으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 등에게 사건 관련 정보를 누설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앞서 검찰은 23일 김씨를 체포하고 그의 자택과 서울중앙지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 외에 정씨와 브로커 이씨 등과 자주 접촉한 흔적이 발견된 검찰 수사관 여러 명에 대해 금품수수나 부적절한 사건 처리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검찰 수사관엔 엄격한 반면 현직 검사엔 관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윤수 국정원 2차장(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서울 지역 검찰청의 ㅈ차장검사 등은 홍만표 변호사나 브로커 이씨와 수차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찰은 당사자 서면조사나 전화 확인만을 한 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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