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통신]정석철 기자=우리 아이들이 학교 교육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시험을 위한 학습이 아닌 삶의 원동력이 되는 배움은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연대와 실천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수많은 지방정부가 마을을 교육의 주체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는 전국 최초로 ‘마을교육자치회’를 구성해 학교와 마을의 다양한 교육 주체가 마을 교육 문제와 마을이 꿈꾸는 교육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했다.
학교로 들어간 마을 ‘시흥마을교육자치회’
시흥마을교육자치회는 2018년 교육부 ‘풀뿌리 교육자치 협력체계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돼 장곡동, 정왕동, 군자동 3개 동에서 시작했다. 마을교육자치회 6년 차를 맞이한 2023년까지 정왕1ㆍ3, 신천, 은행, 매화, 배곧1ㆍ2동 등이 추가되면서 관내 모든 동이 마을교육자치회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각 동 마을교육자치회는 교육 의제 형성, 마을교육계획 수립, 마을교육과정 발굴 및 시행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 주민자치회 관련 조례에서 나이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장곡마을교육자치회는 주민자치과정의 이해와 모둠 활동 등을 장곡중ㆍ고등학교 수업 과정에 포함시켰다. 학생들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안서를 작성하고, 주민참여예산 투표에 참여하며 2024년 마을자치계획사업 수립에도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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