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호칭대신 국무위원장
北 김정은 최고인민회의 호칭대신 국무위원장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6.06.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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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젯밤 북한 조선중앙TV는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 내용을 보도했다.(사진= YTN뉴스캡처)

(내외통신= 김현태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29일에 있었던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 최고인민회의에 관한 보도를 했다.  기존의 국방위원회가 국무위원회로 바뀌었고,  김정은은 국무위원장에 추대됐다. 지난 5월에, 36년만에 열린 노동당 당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새 호칭을 받았었고,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까지 김정은이 1인 독재체제를 완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TV는 이날 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가 6월2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우리 공화국의 최고 수위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정은 동지를) 추대할 것을 본 최고인민회의에 제의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TV는 "전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과 온 나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와 절대적인 지지 찬동에 의해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엄숙히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국무위원회는 이번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통해 신설된 북한의 국가기구로, 기존의 국방위원회를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국가직책도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서 국무위원장으로 바뀌게 됐다.

중앙TV는 이와 관련, 양협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고친데 대해서 언급했다"고 전했다.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가 임명됐다.

기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가운데에는 리용무, 오극렬이 빠지고 최룡해와 박봉주가 새로 포함됐다.

또 국무위원회 위원에는 김기남, 리만건, 김영철, 리수용, 리영호, 박영식, 김원홍, 최부일이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은 이날 검은색 인민복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쓰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앞서 2014년 9월과 2015년 4월에 열린 최근의 두 차례 행사에는 불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