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이동 시작…증권사로 쏠릴까
ISA 계좌이동 시작…증권사로 쏠릴까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6.07.19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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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의 일부 캡처

(내외통신= 김민아기자)  18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좌이동제가 시행됨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 간, 금융회사 간 지각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중위험·중수익 상품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 증권사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증권사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지난달 말 공개된 가운데 한 달 늦게 출시된 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공개되면 그 결과에 따라 탄력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임형 ISA 비중이 신탁형에 비해 7분의 1 수준(신탁형 2조1425억원·일임형 3148억원)으로 크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ISA를 자유롭게 다른 금융회사로 바꿔 탈 수 있게 된다. 지난 3월 18일 도입된 ISA는 그동안 금융사 간 계좌 이동이 불가능했다.

계좌이동제에 따라 ISA 가입자는 중도해지 수수료 없이 손쉽게 금융회사 간, 투자유형별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업종(은행·증권·보험) 간, 금융회사 간 자금 이동이 급격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6월말까지 236만7790명이 2조4570억원을 가입했다. 이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은행이 70%, 증권사가 29.9%를 차지했다.

우선 증권사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지난달 말 타 업종에 비해 먼저 공개된 상황이다. 13개 증권사의 103개 일임형 ISA MP(모델포트폴리오)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투자 위험도에 따라 최저 0.1%에서 최고 5.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103개 상품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이 한 개도 없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위험등급(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초저위험) 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초고위험(HMC투자증권 고수익추구형 A1 선진국형·4.92%) ▲고위험(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 신흥국·대안투자형·5.01%) ▲중위험(NH투자증권 QV 중립A·2.42%) ▲저위험(NH투자증권 QV 안정추구A·1.81%) ▲초저위험(미래에셋대우 안정형 모델포트폴리오·1.16%)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위험등급 별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초고위험(SK-ISA 공격형 A·0.23%) ▲고위험(SK-ISA 적극투자형 A·0.1%) ▲중위험(SK-ISA 위험중립형A·0.4%) ▲저위험(SK-ISA 안정추구형A·0.34%) ▲초저위험(메리츠 ISA 이자소득형A·0.28%)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체로 HMC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양호한 성적을, SK증권은 저조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오는 30일에는 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공개된다. 증권사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하면 가입자 이동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은행업 특성상 증권사 보다 더 위험 관리에 신경쓰다 보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운용성과를 판단하기에는 3개월이란 시간이 너무 짧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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