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국회의원 예비후보, 의대 증원 동의하나 현실화 방안 지적
권향엽 국회의원 예비후보, 의대 증원 동의하나 현실화 방안 지적
“전남도 국립공공의대 설치·지역의사제 함께 시행해야 실효성 있다”
  • 정석철 기자
  • 승인 2024.02.21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내외통신]정석철 기자=순천광양곡성구례을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역·필수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도 국립의대 설치와 지역의사제 병행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OECD 2022년 자료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5명으로 OECD 평균 3.7명 의 67%에 불과하다. 권향엽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질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사 정원의 필요성은 있다고 보나, 윤석열 정부의 발표대로 한꺼번 2,000명 증원한다고 하면, 대학에서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의대 내에서 기피과(소아과, 산부인과 등)와 전공 쏠림 현상을 해결할 수 없고, 지역의료 격차도 해소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의대 증원도 필요하지만, 인원만 늘리는 정책은 우리 지역에 필요한 필수 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현실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최악의 의료 취약지로 분류된다. 노인 인구 비율 전국 1위(25.6%), 장애인 인구비율 전국 1위(7.6%), 전남 276개 유인도 중 의사가 없는 섬이 164개에 이르고 전남 22개 시·군 중 17개 군이 의료 취약지며 전국에서 의대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그동안 줄기차게 국립의대 신설을 요구했으나 지난 2월 6일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계획이 빠져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실상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향엽 예비후보는 전남의 중증·응급환자의 타 지역 유출률이 48.9%에 달하는 현상과 중증외상환자 전원율이 49.8%로 전국 평균의 두 배 이르는 현상을 언급하며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은 의사 부족으로 인한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의대 정원만 늘리는 것이 아닌, 늘린 인원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예비후보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과 관련해 △전남도 국립 의대 신설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가 함께 시행되면 지역이 직접 공공의사를 양성하여 필수·의료 취약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예비후보는 “높은 보상에도 전문 의료 인력의 구인난이 지속되고 의사가 채용이 되어도 다시 상급병원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서 공공의사를 육성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며 “열악한 보건 현실을 이번에는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의 30년 숙원 사업인 국립의대 설치에 적극 동의한다”며 “정부의 의대 정원 발표 시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이 반드시 명시될 수 있도록 우리 지역과 전라남도에 함께 힘을 실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