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대 한국예총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오태근 충남 예총회장 인터뷰
제 29대 한국예총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오태근 충남 예총회장 인터뷰
  • 전예은 기자
  • 승인 2024.02.2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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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전예은  기자=

◽ 한국 예총 회장 선거에 출마한 뜻은?

◾ 오태근: 지금 우리 예총은 어마어마한 부채에 허덕이고 있으며, 어렵게 얻은 대한예술인센터 건물은 금융채권단의 손에 넘어가 경매에 부처질 지경에 있습니다. 어쩌면 예총이 파산해 공중분해될지도 모른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예총은 대한민국 예술계의 대표이자 예술인들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60년의 빛나는 전통과 위대한 성취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고, 높았던 위상은 급전직하(急轉直下), 한없이 곤두박질쳐지고 있습니다. 130만 예총 회원들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인정하는 K-ART를 이끌고 있는 자랑스런 주역들이지만, 회원들의 의지처가 되고 구심체가 되어야 할 예총이 오히려 걱정과 근심,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 현실입니다. 예총의 이런 상황을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새 판을 짜서, 60년 역사의 전통을 이어 예총의 새로운 100년을 맞는 첫 번째 마중물이 되겠다는 각오를 갖고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 지금 예총과 한국 예술계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오태근: 지금 예총은 시대 변화의 속도에 대처하지 못한 탓에 예술인을 위한 예총이 아닌, 지리멸렬, 그야말로 존재감이 극히 미약한 일개 단체로 추락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의 한국 예총의 발전 담론을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전세계에 K-한류가 확산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과는 달리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누려야 할 예술 활동이 문화재단 등 온갖 예술 공공기관의 난립으로 인해 건전한 예술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행되고 있는 예술정책들도 우리 예술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인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하고 우리 예술인들의 손발을 옭아매는 족쇄나 사슬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년 예산을 심사할 때 마다 우리 예술은 미운 오리새끼 마냥 홀대받기 일쑤여서 안정적인 예술 예산 확보가 무척 어려웠었습니다. 우리 예총 스스로도 자생력을 키워나가는데 미흡했던 것도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예총이 구심점이 되어서 이런 여러 난제들을 뚫고 나갔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 구실을 못해 왔기 때문에 점점 더 위상과 품격이 추락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 예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은가요?

◾ 오태근: 제가 예총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된다면, 우선 한국 예총의 안정과 혁신을 이룩하고, 지역 예총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고 밀어주며, 예술인을 위한 복지 등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취약한 예술 환경을 혁신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예술인들을 위한 포근한 쉼터가 되고 의지처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먼저 한국예총의 투명하고 공정한 예술경영에 힘쓰고, 폐쇄적이고 경직화된 경영구조를 재편하겠습니다. 예총 내부의 암묵적이고 불공정하며 불합리한 관행들을 신속하고도 과감하게 혁파하겠습니다. 또한 예총 10개 협회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예총의 주요 정책은 언제나 긴밀히 협의해 중지를 모은 후 추진하겠습니다. 지역예총들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지역 예총의 교류 활성화를 이뤄내고 지역 간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권역별로 특화된 예술축제를 발굴, 육성하겠습니다. 예술인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저 오태근이 앞장 서겠습니다.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예술활동을 위한 법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고, 예비 예술인과 초보 예술인이 소외되지 않고, 중견 예술인들은 더욱 더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며, 원로 예술인들은 존중과 예우를 아낌없이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등 모든 예술인들을 포용하는 예술인 맞춤형 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역대 집행부를 비롯한 선배 예술인들의 고견, 하나하나를 소중히 귀담아 듣고, 치우침 없이 모든 예술인이 하나되는 조화로운 예총을 만들겠습니다.

◽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로서 타 후보와 차별화된 강점은?

◾ 오태근: 저 오태근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충남예총 회장 등 30년을 넘는 세월 동안 우직하게 예총의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중앙과 지방에서 두루 활동한, 유일한 후보이기 때문에 모든 곳의 사정을 잘 압니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특정 단체에서 독식해 온 역대 집행부의 방만한 경영과 무능력으로 도탄에 빠진 예총을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 한국 예총의 성장을 촉진하는 예술 환경의 토대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로 자부합니다. 또한 저 오태근은, 아무에게도 빚지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당당하고 떳떳하며 깨끗한, 유일한 후보입니다. 저 오태근만이 위기에 처한 예총을 혁신할 사심 없는 후보라고 자부합니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얘기한다면?

◾ 오태근: 예총 회장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저는 하루하루 행복했고, 매순간순간 감격했습니다. 제가 만났던 수많은 우리 예술인 동지들이 저 오태근에게 주셨던 불타는 그 눈빛에서, 저 오태근과 함께 다시 예총을 일으켜 세우자하는 간절하고 애틋한 열망과 기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크고 작은 단체나 모임을 찾았을 때, 수 많은 예술인 동지들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번에는 변방의 오태근과 함께 예총을 바꿔보자는 지지선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총이 환골탈태의 수준을 넘어, 아예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 나 혁신해야 한다는 엄중한 지상명령을 저에게 내려 주셨습니다. 저 오태근은 그 지상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받들어 나가려 합니다.  그러면, 현재의 이 예

총의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제 29대 한국예총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오태근 충남 예총회장 인터뷰
제 29대 한국예총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오태근 충남 예총회장 인터뷰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오태근: 이번 예총 회장 선거는 실제 일할 수 있는 후보, 성과를 낼 수 있는 후보를 뽑느냐, 자리만 차지하고 권위만 내세우는 후보를 뽑느냐의 한판 승부가 될 것입니다. 저 오태근은, 변화를 두려워해 주저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부정하고 무능력한 조직과 관행을 쇄신하는데 좌고우면하지 않겠습니다. 예술인 동지 여러분과 함께 손을 맞잡고 한국예총을 반듯하게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지금 여러분께서 오태근에게 주시는 한 표, 한 표가 변화의 새 역사를 쓰고, 한국예총을 살릴 것입니다. 한국예총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저 오태근을 선택해 주십시오. 지난 30년 세월 동안 검증된 예술경영 전문가로서, 한다고 하면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뚝심과 우직함으로 수많은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 저를 믿고 맡겨 주시면 반듯하고 위상 높은 새로운 한국 예총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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