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40주년, 北 "미국 조작,도발자에게는 죽음만이"위협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40주년, 北 "미국 조작,도발자에게는 죽음만이"위협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8.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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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 중인 우리 노무자와 이를 경비하고 있는 대한민국군과 미군 (사진출처=Wikipedia)

(내외통신=정옥희 기자)1976년 8월18일 오전 10시 45분께 미군 장교 2명과 사병 4명, 한국군 장교 1명과 사병 4명 등 11명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UN군측 제3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리고 있는 미루나무의 가지를 치는 한국인 노무자 5명의 작업을 지휘·경호했다.

당시 북한군 장교2명과 20여명의 사병들이 나타나 “나뭇가지를 치지 말라”고 요구 했으나 우리측 경비병이 작업을 계속하자 북한군 장교와 북한초소에서 2대 트럭에 분승한 50~60여명의 북한병사들이 달려 나왔다.

이들은 도끼·쇠꼬챙이·몽둥이 등을 휘두르며 미군장교 2명을 도끼로 살해하고, 나머지 9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 UN군 트럭 3대와 초소를 파괴하고 물러갔다. 이것이 40년 전 발생한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의 개요이다.

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40주년을 맞아 북한은 “이 사건이 미국이 조작한 것”이라며 “도발자들에게는 죽음만이 차례진다”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남조선을 영구강점하고 침략전쟁의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미제가 계획적으로 일으킨 판문점 사건을 잊지 않고 있겠다”라며 “이 사건도 미제가 궁지에서 벗어나 보려는 음흉한 계책에서부터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문점 대변인은 “판문전 사건은 역사에 심각한 교훈을 남겼다”라며 “그것은 침략자와 도발자들에게는 오직 수치와 죽음만이 차례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판문점 대변인은 “승냥이는 죽어 너부러질 때까지 남을 물어뜯는다”라며 “첨예한 판문점구역에서 미제가 괴뢰경비병들을 내몰아 우리 군인들을 향해 괴성을 지르고 조준사격태세를 취하게 하고 중무기를 반입하며 대형감시철탑을 설치하는 등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을 일삼고 있는 행위들이 그것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판문점 대변인은 “지금 우리 일당백장병들은 멸적의 총검을 스스러지게 틀어잡고 적들의 군사적준동을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 도끼를 들고 덤벼들면 그 도끼에 맞아죽고 행몽둥이를 휘두르면 미 본토가 핵참화 속애 재가루가 되고 만다”며 “이것이 판문점 사건과 이후 40년 역사가 보여준 교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