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여러발 장착가능 신형 잠수함 개발 착수
北, SLBM 여러발 장착가능 신형 잠수함 개발 착수
도쿄신문, 오는 2018년 9월9일까지 건조지시 보도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8.2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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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SLBM발사 직후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를 했다 (사진출처=NHK방송화면 캡쳐)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북한이 SLBM 여러 발을 쏠수 있는 잠수함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SLBM발사 직후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를 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운반수단은 핵탄두가 탑재된 SLBM을 싣는 ‘신형 잠수함’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북한은 2,000톤급인 신포급 잠수함을 SLBM 시험발사에 사용해 왔다. 북한은 이 잠수함으로 지난해 5월 SLBM 수중사출시험에 성공했으며, 지난 24일 비행시험에도 성공했다.

이처럼 북한의 SLBM 발사를 이끌어온 신포급 잠수함이지만 크기가 작아 SLBM을 한 발밖에 탑재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져 실전 운용에는 한계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이미 북한이 2개 이상의 SLBM을 안정적으로 발사하기 위한 3,000톤급 잠수한 건조에 착수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26일 도쿄신문(東京新聞)은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 되는 오는 2018년 9월9일까지 SLBM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 건조를 지시했다”고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 전문가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가 주최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이 기존 잠수함보다 더 큰 새로운 잠수함을 만들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설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리식의 위력한 전략잠수함 건조와 탄도탄 제작을 직접 틀어쥐시고 헤아릴 수 없는 노고와 심혈을 바치시며 완강히 추진시켜오셨다”고 보도했다.

반면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단기간에 건조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 3,000톤 골프급 잠수함을 역설계한 경험이 있어 김 위원장의 지시대로 개발이 착실히 이행될 수 있겠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어 난항이 예상된다”며 “상대 전력인 만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