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주민 대표단, 사드배치 제3부지 성주 롯데 골프장 수용불가
김천 주민 대표단, 사드배치 제3부지 성주 롯데 골프장 수용불가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9.0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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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운 사드배치 반대 김천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배치 제3부지로 성주 골프장 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김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 결의대회 모습(사진=허명구기자)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반대하는 경북 김천시 주민 대표단이 제3후보지로 거론되는 성주군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1일 김세운 사드배치 반대 김천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배치 제3부지로 성주 골프장 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성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은 김천시와 가까운 곳”이라며 “한민구 장관에게 김찬 시민들에 대한 기만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사드 배치로 인체에 피해가 없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1차로 선정된 성산포대로 가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할 경우 김천 시민은 총궐기 할 것이다”며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1일 낮 12시30분께 김 위원장을 비롯한 김천 주민 대표단은 한민구 장관을 만나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천 주민 대표단은 성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한 장관은 김천 주민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천 주민 대표단은 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김천 주민들도 참가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김세운 위원장은 “국방부는 제3부지의 협의 과정에서 성주군민들을 포함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는 김천시민들이 당할 수 있다”라며 “김천시민들도 함께 협의 과정에 넣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들이 사드의 유해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관련된 괴담도 많다”며 “김천 주민들의 재산권에 손해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는 당초 한미 양국 군 당국 합의에 따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지만,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9일 사드 배치 장소를 위한 성주 내 제3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성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