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X 로켓 엔진가동 시험 중 폭발, 페이스북 인공위성도 함께 파괴
스페이스 X 로켓 엔진가동 시험 중 폭발, 페이스북 인공위성도 함께 파괴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9.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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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오전 9시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펠콘9’이 엔진 가동시험 도중 폭발했다. (사진=CNN뉴스캡쳐)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발사를 이틀 앞두고 로켓과 위성이 폭발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의하면 이날 오전 9시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펠콘9’이 엔진 가동시험 도중 폭발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3일 ‘펠컨9’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폭발 사고로 로켓과 우주로 쏘아 올리려고 탑재한 위성이 파괴됐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폭발은 로켓 상단 액체 산소탱크 부근에 발화가 도화선이 됐다. 이로 인해 로켓 본체는 붕괴되고 탑재물도 폭발했다. 이후 여러 차례 폭발로 인해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아 올랐으며, 폭발로 인한 화염에 휩싸였다.

이번에 ‘펠콘9’에 쏘아올릴 위성은 페이스북이 주문한 것으로,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인근 지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한 통신위성 ‘아모스6’이다.

이 통신위성은 제작비가 총 3억달러에 달하며 페이스북과 파트너를 맺은 프랑스 통신사 유텔샛이 이스라엘 스페이스컴으로부터 5년간 임대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해 6월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무인로켓(CRS-7)이 이륙 후 2분만에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로켓 발사 전 폭발사고는 최초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사업은 비교적 순탄한 편이었으며, 지난 2010년 이후 25개의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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