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한중회담....양국관계 더욱 탄탄하게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박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한중회담....양국관계 더욱 탄탄하게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야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6.09.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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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은 5일 중국 항저우 소호 국빈관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진지한 소통을 통해 이번 도전을 오히려 양국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청와대)

(내외통신=정영훈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이어 오늘도 웃으며 만났다. 박 대통령은 5일 중국 항저우 소호 국빈관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진지한 소통을 통해 이번 도전을 오히려 양국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도약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년 들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하면서 한중 관계 발전도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저와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최근 양국 관계 상황과 향후 발전 방향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세계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균형적 성장을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를 위해서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모두가 직면한 다양한 안보, 경제적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접근법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국제적 도전들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어렵고, 전 지구적 차원들의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일 일수록 국가 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주석님과 제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동안 양국이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뤄온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하고 중한(한중)관계가 올바른 궤도에서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세계의 평화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정세가 아주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이고 세계 경제 회복세가 전체적으로 약하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 요소가 증가되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공동 이익을 가진 만큼 우리가 지금 가진 정치적인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이번 회담장소인 항저우가 한국과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지난 1930년대 일본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3년 정도 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그때 당시 한국의 유명한 지도자인 김구 선생님께서 저장성에서 투쟁을 하셨고, 중국 국민이 김 선생님을 위해 보호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시 주석은 “김구 선생님 아들인 김신 장군님께서 지난 1996년에 항저우 저장성 옆에 있는 하이옌 도시를 방문했을 때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시며 그 근원을 생각한다는 뜻) 한중우의'라는 글자를 남겼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 임시정부가 이곳에서 활동한 것을 말씀해 주셨다”라며 “이런 중국과의 오래전 소중한 인연에 대해서 중국이 독립 투쟁을 잘 도와주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사를 드리고 또 그런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