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B 2대 이르면 오늘 한반도 상공 출격, 북 핵도발에 대한 경고
B-1B 2대 이르면 오늘 한반도 상공 출격, 북 핵도발에 대한 경고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9.12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이르면 12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미국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이르면 12일 한반도 상공에 긴급 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때마다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국에 파견했다.

그러나 B-1B 폭격기를 전개한 사례는 거의 없었으며, 2대를 동시에 투입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경고 및 미국의 핵 억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상응 조치로 이르면 오늘 서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 2대를 동원해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출격 명령이 내려지면 5,6 시간 안에 한국으로 날아와 비행훈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괌 앤더슨 기지에는 B-1B 폭격기 외에 B-52 전략폭격기와 B-2(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들이 배치되어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3대 핵전력인 B-1B 폭격기는 비행속도와 무장능력 면에서 B-52 폭격기를 압도한다. B-1B 폭격기는 최대 비행속도가 음속의 약 1.25배(시속 1530km)로 B-52 폭격기(시속 1052km)보다 1.5배가량 빨라 괌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최대 탑재량은 약 56t으로 B-52 폭격기(약 31t)보다 더 많은 폭탄을 싣는다. 또 한 번에 2000파운드(약 900kg)급 합동정밀직격탄(JDAM) 24발이나 500파운드(약 226kg)급 비유도재래식 폭탄 84발을 적재한다. 핵탄두 탑재 공대지 정밀유도폭탄도 20∼30발 탑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