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피해 지역 사진 공개, 마을전체 쑥대밭
북한 홍수피해 지역 사진 공개, 마을전체 쑥대밭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9.16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6일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는 홍수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마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홍수가 마을 하나를 완전히 할퀴고 지나간 모습을 볼 수 있다.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북한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 현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16일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는 홍수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마을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홍수가 마을 하나를 완전히 할퀴고 지나간 모습을 볼 수 있다.

건물 7~8채가 완파 및 반파됐으며, 작은 건물 한 채는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한 듯 뒤로 넘어갔다.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철길과 도로가 무너져 내린 모습도 볼수 있다.

앞서 조선중앙TV도 15일 함경북도 연사군 지역의 피해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홍수로 철길 일부가 유실됐고, 일부 가옥은 지붕만 빼고 토사에 묻혔다.

‘내나라’는 “지난 8월29일부터 9월2일 사이에 함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홍수) 피래는 해방 후 처음 되는 대재앙이었다”며 “두만강 유역에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강이 범람하면서 회령시, 무사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과 나선시 일부 지역이 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내나라’는 “이번 큰물로 사망자와 실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 명에 달하며 6만8천900여 명이 집을 잃고 한지로 내몰렸다”고 전했다.

대북관련 전문가는 “이번 홍수로 1만1천600여 채가 완전파괴된 것을 비롯해 주택 총 2만9천800여 채가 피해를 봤으며 생산 및 공공건물 900여 채도 손상됐다”며 “도로 180여개 구간과 60여 개의 다리가 무너져 교통이 차단됐으며 100여 개의 철길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해 열차운행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9월 초 수재민 1만 명이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의료구호장비 26개 세트를 현장에서 분배했으며, 대북 의료보건지원금 17만5천달러(약 2억원)도 투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