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샬럿 총기 사망자 아내 동영상 공개, "그는 총을 가지고 있지 않다"
美 샬럿 총기 사망자 아내 동영상 공개, "그는 총을 가지고 있지 않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09.25 0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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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스콧의 아내 래키야가 남편의 사망 모습이 담긴 사건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찰관 여러 명이 스콧이 탄 자동차를 둘러싸고 있다. 곧 스콧을 향해 “총을 버려라”는 경고성 목소리도 들린다. (사진=NBC뉴스영상 캡쳐)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흑인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이후 이 지역에서는 분노한 흑인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샬럿은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으며, 야간 통행 금지령이 발령됐다. 또 시위자 1명이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23일 스콧의 아내 래키야가 남편의 사망 모습이 담긴 사건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찰관 여러 명이 스콧이 탄 자동차를 둘러싸고 있다. 곧 스콧을 향해 “총을 버려라”는 경고성 목소리도 들린다.

당시 스콧은 아이의 통학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정차된 차 안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내는 남편에게 휴대전화 충전기를 전해주려다 이 장면을 목격해 촬영했다.

래키야는 경찰을 향해 “그는 총을 가지고 있지 않고 TBI(외상성 뇌손상)이 있다”며 “당신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그냥 약을 먹은 것 뿐”이라고 소리쳤다.

이어 래키야는 남편에게 “키이스 경찰이 창문을 부수게 놔두지 말고 차 밖으로 나오라”며 “그러지 말라, 그러면 안된다”고 외쳤다.

이후 총성이 들리고 눈앞에서 남편의 죽음을 본 래키야는 순간 촬영하던 휴대폰을 떨어뜨린후 다시 주워들며 경찰들에게 “그를 쏘았냐. 정말 죽였냐”고 절규했다.

경찰은 “스콧이 차안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어서 이를 저지하려고 했다”며 “스콧이 총을 버리라는 경찰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스콧은 비무장 상태에서 총을 맞았다”며 “아들의 학교 버스를 기다리며 차 안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경찰이 막무가내로 그를 체포하려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족들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순찰차와 경찰관 의복에 정착된 액션캠 영상 공개를 촉구했으나, 경찰은 수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어렵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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