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회, 비상사태 3개월 연장 승인...정부 포교령 내려
터키 국회, 비상사태 3개월 연장 승인...정부 포교령 내려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0.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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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터키 국회는 지난 7월15일에 발생한 군부 쿠데타 진압 후 선포된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는 정부 결정을 승인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터키 국회가 비상사퇴를 3개월 연장했다. 11일(현지시간) 터키 국회는 지난 7월15일에 발생한 군부 쿠데타 진압 후 선포된 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하는 정부 결정을 승인했다.

이날 국회는 정부의 비상사태 3개월 연장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두 야당이 반대했으나 집권 여당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으로 망명한 펫홀라흐 귈렌을 최소 27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쿠데타 기도의 배후로 지목하고, 그 지지자들을 일망타진한다는 구실로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국가안보위원회(MGK)는 지난달 29일 비상사태 연장을 정부에 권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테러와의 싸움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3개월만으로 테러의 뿌리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터기 정부는 귈롄 추종자를 색출할 시간이 더 필요하고, 새로운 쿠데타 시도를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비상사태가 연장됨에 따라 정부는 포고령을 내리고, 영장 없이 용의자를 최대 30일간 구금해 조사할 수 있다.

한편 귈롄은 현재까지 자신이 쿠데타를 음모 주도했다는 터키 정부의 주장을 날조된 것이라며 강력이 부인하고 있다.

또 비상사태 선포 이래 터키 전역에서 약 3만 명이 체포됐고, 10만 여명이 일자리에서 쫓겨나거나 정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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