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부처' 푸미폰 태국국왕 서거, 전 세계 추모 물결 이어져
'살아있는 부처' 푸미폰 태국국왕 서거, 전 세계 추모 물결 이어져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0.1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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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폰 국왕은 지난 13일 오후 3시52분께(현지시간) 8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그는 70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재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국왕이었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살아있는 부처’로 불리며 태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온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88세)이 서거했다. 푸미폰 국왕은 지난 13일 오후 3시52분께(현지시간) 8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그는 70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재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국왕이었다.

푸미폰 국왕의 서거 소식에 태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아베총리, 반기문 UN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의 인사들이 연이어 조의를 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을 “미국의 가까운 친구였고, 많은 미국 대통령들의 소중한 동반자였다”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서,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전하의 서거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는 애도의 뜻을 태국 국민과 시리키트 태국 왕비, 그리고 (국왕 부부의) 자녀와 손자·손녀들에게 전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푸미폰 국왕은 태국 국민들에 대한 정신적 지주로서 푸미폰 국왕은 놀랄만한 태국의 경제 발전과 국민 생활수준의 개선을 이끌었다”며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애도했다.

또 반기문 UN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푸미폰 국왕은 태국 국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존경 받았다”며 “국왕이 태국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하고 국가를 단결시키는 지도자 역할을 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쁘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는 “국왕께서 지난 1972년 유일한 왕자이자 장손인 왕세자 와치라롱껀(64)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며 “국왕의 서거 이후 뒤를 이을 후계자를 국회입법회의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쁘라윳 총리는 “앞으로 1년간의 애도기간을 둔다”며 “아버지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앞으로 30일간은 축제를 열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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