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상경비대, 검문중 북한 어선에 총격 발사...1명 사망· 8명 부상
러시아 해상경비대, 검문중 북한 어선에 총격 발사...1명 사망· 8명 부상
러시아 연방보안국, "북한 선원들 검문에 공격적 반응"
  • 정옥희 기자
  • 승인 2016.10.16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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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쪽 러시아 해역에서 러시아 해상경비대에게 검문을 당하던 북한 어선의 어부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내외통신DB)

(내외통신=정옥희 기자)동해 쪽 러시아 해역에서 러시아 해상경비대에게 검문을 당하던 북한 어선의 어부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15일 성명을 통해 “북한 선원들이 해안경비대의 검문에 공격적으로 반응하고 법에 따르지 않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방보안국 성명서에 따르면 러시아 해안경비 대배 대원들은 이날 밤 10시 20분께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북한의 저인망 트롤선인 ‘대양 10호’에 승선해 검문했다.

당시 북한 선적에는 48명이 타고 있었으며 경비대 대원들은 검문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획득한 수산자원’이 실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방보안국 관계자는 “어선의 북한 선원들이 러시아 경비대원들로부터 무기를 탈취하려 했다”며 “어선이 해역에서 도주를 시도해 그 과정에서 러시아 경비대원 한명이 머리를 다쳤다고”전했다.

이어 연방보안국 관계자는 “이에 러시아 경비들은 ‘자위적 수단’으로 선박 추진장치에 사격했다”며 “이후 북한 선원들에게 총격을 가해 9명이 부상당했다. 그중 한명이 사망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연방보안국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16일 낮 러시아 국동 지역 연해주의 항구로 이동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어떤 항구로 부상자들과 선원을 옮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어 연방보안국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총영사관에 총기의 사용과 자국(自國)이 취한 조치 등에 대해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국경수비대가 러시아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던 북한 어선을 억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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